【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 북경현대(이하 현대)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갑질과 꼼수는 고위직들에게 만연해 있었다.간혹 하위직들도 문제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고위직 임원들의 갑질과 꼼수 문제는 정도를 넘어 심각하다고 할 정도였다.사례를 들어봐야 역시 알기 쉽다.자칭 타칭 중국통으로 불리는 40대 중반의 북경현대의 중견 임원인 X는 젊은 시절부터 잘 나갔다.일반 직원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이른바 별도 달았다.X의 가족들이 오너 가문과 서로 호형호제하는 관계가 나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X는 그럼에도 오만하거나 방자하지 않았다.회사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을 뿐 아니라 대언론, 대관 관계에서는 더욱 그랬다.주변 사람들로부터 “젊은 사람이 괜찮군. 역시 어린 나이에 임원이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어!”라는 평판을 듣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는 한 다리 건너 2, 3차 벤더 등의 하청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자동차 뿐 아니라 모든 가전제품 등 내구성이 요구되는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특히 AS에 필요한 인프라는 물론 AS 과정에서 느끼는 소비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중요하다.국내에 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가 있다면 중국에는 북경 경현(京現)서비스센터(이하 경현)가 있다.그러나 경현은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이하 현대)의 경쟁력 제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경현의 이 같은 경쟁력 훼손은 결코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아니었다.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달리 말하면 좋지 않은 의미에서 북경현대차의 역사와 전통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기가 막힐 다수의 사례들이 이 평판을 완벽하게 증명해준다.때는 현대가 중국 진출 계획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지난 세기 말 무렵이었다.당시 현대는 밀수나 정식 수출 등으로 중국 땅을 밟은 자사 자동차들을 수리, 정비하는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한 번 몸에 밴 타성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버릇이 무섭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도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던 현대자동차의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이하 현대)가 이 버릇을 떨쳐버렸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아무리 모(母)그룹을 이끄는 신임 CEO의 경영 마인드나 경영 전략이 정도를 걷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꼼수를 쓰는 구태가 여전하다는 것이 현대차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다.아직 밑바닥까지 확 변하지 않았다고 단언해도 과하지 않은 것이다.중국인과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느끼는 불변의 진리 같은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그게 바로 대금을 주고 받는 것 즉, 결제가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하기야 대부분 중국인들이 “네 돈은 내 돈이고 내 돈은 원래 내 돈이다.”, “줄 건 가능한 한 늦게 주거나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현대자동차의 중국 법인 북경현대(이하 현대)의 경영이 치밀하지 못하다는 것은 솔직히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원래 태생부터가 그랬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2002년 현대 공장을 베이징 외곽 순이(順義)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 했을 때의 전후 사정을 살펴만 봐도 잘 알 수 있다.일반적 상식이라면 당시 현대의 실무진들은 공장 건설에 앞서 회사의 생산 차종, 향후 경영 전략, 직원 채용과 교육 등을 비롯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했다.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그들은 오로지 중국 당정 최고 실력자들과의 인맥 만들기에만 눈독을 들였다.한국과 중국 양국의 감시의 눈을 피해 나름 적지 않은 로비용 비자금도 조성했다.현대는 이 방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중국 대기업 뺨칠 정도로 이미 중국에서는 유명했다.그래서인지 현대의 노력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게다가 중국 사업을 위해 일찌감치 그룹 내의 로비스트로 키운 화교 출신의 S 전 부회장,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현대자동차의 중국 법인 북경현대(이하 모두 현대)가 중국에서 고전하는 이유 역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앞 회에서 지적했듯 북경현대가 내세울 핑계거리는 부지기수로 많다.그러나 한때 잘 나가던 현대를 고전하게 만든 이런 이유들도 인재를 적절하게 잘 활용, 대처했더라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현대는 경영상의 실수를 만회하게 만들 경쟁력의 원천인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앞서 언급했듯 기업의 경영문화가 치밀하지 못하면서도 주먹구구식의 닥치는대로 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역시 사례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때는 현대가 중국 직접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11월경이었다.당시 현대는 그룹을 지금의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베이징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그것은 바로 그의 인생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집 발간이었다.베이징 호텔에서 예정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현대자동차의 중국 법인 북경현대(이하 모두 현대차)가 중국에서 잘 나가다가 수 년째 고전하는 것에는 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전·현직 현대차 임직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대략 다섯 가지 정도를 꼽고 있다.한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외교적 문제, 다른 네 가지는 현대의 책임으로 귀결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가져온 위기 상황은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그렇다면 나머지 네 가지는 도대체 뭘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앞에서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일부 언급은 했으나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우선 고급차는 독일과 일본에 치이고 중저가차는 중국에 내준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한마디로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현대 자동차는 고급 브랜드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위치로 남아 몰락을 자초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이는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사업에 실패한 한국 기업을 대표적으로 꼽으라면 롯데 외에도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만한 곳도 없다.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14만20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본격화된 2017년에는 판매 대수가 78만5000여대로 쪼그라들면서 31%나 감소하더니, 사드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내리막을 걷고 있다.베이징현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총 45만1400여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판매대수 56만1000여대보다 11만대나 적은 수치다.결국 베이징현대 1공장은 가동율 하락으로 지난해 4월 폐쇄하게 된다.현대차의 중국 시장 실패는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이미 국영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 법인인 북경현대의 일부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이처럼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