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낮은 부채비율에 사업경쟁력 有
이라크 프로젝트 공사 재개 가능성 배제 못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연합뉴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연합뉴스]

【뉴스퀘스트=진운용 인턴기자 】 레고랜드발 PF사태와  점점 커지는 미분양 공포 등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 흡수합병은 (주)한화(대표이사 부회장 금춘수)의 신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 흡수합병은 한화의 신용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고 7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1일 한화건설의 흡수합병을 완료했고 이에 따라 (주)한화건설은 소멸되고 (주)한화의 건설 사업부로 이관됐다. 

최근 레고랜드발 PF사태로 인해 건설사들의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데다 한화건설의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둔촌주공’ 또한 차환에 실패할 위기에 처하면서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 (주)한화에까지 불통이 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KB증권이 기존 투자금액을 감액 없이 전액 재투자하고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로 지원하면서 한화건설은 가까스로 차환에 성공했다.

이런 와중에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업계는 한화의 신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의 발주처가 분산돼 있고, 양호한 시공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2년 상반기 기준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이 89%인데다가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한화의 부채비율이 58%여서 한화건설의 흡수합병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지난 10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및 사회기반시설 사업 계약을 해지했다.

이라크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근교 비스마야에 10만 세대 규모의 신도시(BNCP, 80억달러)와 사회 인프라(SI, 21억달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해당 사업의 수주잔고는 7.6조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 이후 공정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 해지가 영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추가 협상 등을 통한 공사 재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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