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기주총, 정기섭 대표이사 사장 선임…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 2000원 의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의 본사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본사 소재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유지키로 했다가 포항 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월 이사회와 주주 설득을 거쳐 지주회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포항시와 합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 결의에 따라 지역사회와 공존·공생, 합의정신 이행이라는 대의와 그룹의 미래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글로벌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회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철강 부문은 세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현하고, 저탄소·친환경 생산·판매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리튬·니켈 생산 본격화와 신규 자원 및 저탄소 원료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안전, 환경, 인권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ESG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글로벌 선진 사례와 비교해 지배구조를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에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임 사내이사에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사장),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는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에 정기섭 사내이사(사장)을 선임했다. 

정기섭 사장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해 그룹차원의 위기관리와 사업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22년 기말배당금 주당 2000원, 연간 기준 주당 1만 2000원으로 하는 현금 배당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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