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양수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북미지역에서 철강 콘퍼런스에 참석해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 주요 투자자·기업인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인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최 회장은 연설에서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 혁신 등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철강업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을 설명하고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해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로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Leon Topalian) 뉴코(Nucor) CEO, 막시모 베도야(Maximo Vedoya) 테르니움(Ternium) CEO, 에드윈 바손(Edwin Basson)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Frank Mrvan)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최 회장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미국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월가의 글로벌 금융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진행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최 회장은 대니얼 핀토(Daniel Pinto)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고 탄소중립 실행력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디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반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만난 완성차업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 회장이 이번 북미 출장 기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그룹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와도 배터리 사업 협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최 회장은 북미 배터리 소재 사업의 교두보로 꼽히는 캐나다 퀘벡주의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핵심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프랑수아 르고 퀘백주 총리와 만나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사인 GM과 함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고 증설 투자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