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증가, 기록적 엔저 현상으로 일본 노선 인기
中 노선 줄이고 日 노선 증가…국제선 증편·신규 노선 등 노선 다각화

국내 LCC가 해외여행 수요증가세를 바탕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기재개를 편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LCC 여객기가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국내 LCC가 해외여행 수요증가세를 바탕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기재개를 편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LCC 여객기가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퀘스트=최양수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날개를 활짝 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관광수요 중심의 여객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08만6158명)보다 1052.6% 증가한 1143만243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동남아 및 일본 여핵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3만2251회에서 6만7323회로 전년 동기 대비 208.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이어 2분기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사들도 신규 노선 확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7~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제선 주요 인기 노선 760편을 증편한다. 이 가운데 일본 노선만 전체의 22% 수준인 총 168편을 증편한다.

인천~삿포로가 120편에서 186편으로, 인천~후쿠오카가 300편에서 310편으로, 인천~도쿄(나리타)가 326편에서 336편으로, 부산~도쿄(나리타)가 78편에서 86편으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오이타 등 올해 국내 LCC 가운데 첫 일본 소도시 노선을 단독 취항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몽골 노선도 확대한다. 내달 10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남태평양 휴양지 ‘팔라우’에 신규 취항하고 동남아시아 휴양지로 손꼽히는 베트남 푸꾸옥 노선도 재운항이 계획돼 있다. 마카오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청주~오사카, 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또 LCC 중 처음으로 인천~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선보인다. 

에어서울은 일본 여객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도쿄 노선을 기존의 일 2회에서 3회로 확대 운영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3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취항했다. 또 LA, 뉴욕 등 미주 노선에 이어 유럽 노선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마카오 노선을 약 3년 4개월 만에 재운항한다. 운항 재개 시점은 오는 7월 25일부터이며 매주 화·금·일요일 하루 1편(주 3회) 운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엔저 현상과 한일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이 인기를 끌며 LCC들의 여객 수요가 증가해 올해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LCC들이 일본 노선을 바탕으로 신규 노선 취항 및 기존 노선의 증편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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