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침체된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46.3% 증가한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역대최대 규모다.

순이익도 134% 증가한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시장이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인센티브 지급액이 상승하고, 순수전기차(BEV) 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판매량과 판매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구소비재인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과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고금리 현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인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며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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