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영업이익 거뒀지만, 일회성 비용 영향 받아
보수적 충당금 적립으로 업계 최고 수준 손실흡수력 확보
3분기 주당배당금 525원 책정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한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7%가 감소한 1조 192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7%가 감소한 1조 192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7일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7%가 감소한 1조 1921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은행 희망퇴직·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조 8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신한금융그룹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은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고, 일수 증가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의 경우 금리부자산의 증가와 은행·그룹의 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핵심이익인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11.6% 줄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은 전입액 1조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났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0%를 기록했으며,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6%였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며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연간 누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5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대출자산 증가 및 은행 NIM 소폭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늘어났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대손 비용의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2234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했다.

또 신한라이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8%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2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0% 늘어났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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