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V 전환 속도 고려시 적절한 시기 아냐"
다만 포드의 기존 사용차 EV 계획은 진행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Koç)는 지난 2월 22일 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앞서 3사는 튀르키에 앙카라 인근 바슈겐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3조~4조원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입장문을 발표해 "현재 소비자들의 EV 전환 속도를 고려했을 때 튀르키예에 건설 예정이던 배터리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의 기존 사용차 EV(전기자동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EV 모델에 탑재될 베터리셀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1926년에 설립된 코치는 터키 기업 중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린 그룹으로, 에너지와 자동차, 내구소비재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하고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를 생산 중이다. 생산 능력은 연 45만5000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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