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가전 양대산맥' 삼성·LG전자 참석...'AI' 전략 방점
SK그룹, '넷 제로' 주요 기술 선봬...7개 계열사 참여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주요 기술 공개...SDV 전략 눈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해 한해 주요 전략과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18일 업계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 2024'는 내년 1월 9~12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올 온'(ALL 0N)을 주제로 열린다.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전제품 박람회이며 '베를린 국제가전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 박람회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174개국 3200여 기업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150개 이상 국가, 참가업체는 350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한국 기업은 660여곳으로 중국(1100여곳)과 미국(700여곳)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 자동차, 주택 등 전 산업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이번 CES 2024의 핵심 주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라며 "가전은 물론 자동차, 인프라, 농업 등 모든 산업에 AI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CES 2024' 최대 화두 'AI' 기술......기업, 사업 전략 발표 잇달아
삼성전자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삼성 AI 포럼'과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등을 통해서 생성형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의 부스를 통해 '삼성 가우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세탁기, 식기세척기, 컴퓨터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과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조주완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생활 공간을 확장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다룰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 체계 콕핏 플랫폼'을 공개한다. 콕핏 플랫폼은 차량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울러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동안 사이버보안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참가한다. SK 계열사는 '행복'을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하며 부스는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SK그룹의 탄소 감축 기술을 망라한 '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넷 제로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멤버사별로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며 “내년 CES에서 관련 다양한 혁신 기술들과 추진사업들을 공개해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핵심 기술로 내세우며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총 5개 계열사가 각각 별도 부스를 꾸린다.
2년만에 CES 무대에 복귀하는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뿐 아니라 수소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해 모빌리티혁신 선도자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에서는 최근 양산품 개발에 성공한 QL 디스플레이 실물을 공개하고 슈퍼널에서는 전기 수직이착륙기 시제품을 소개할 전망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기조연설 참석...4대 그룹 총수 '미확정'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국내 기업인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참석해 미래 사업 재편 및 새로운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2020년에 이어 4년만에 CES를 방문하게 된다.
4대 그룹에서는 참석 확정을 발표한 총수는 아직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CES를 방문해 왔으나 내년 CES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미래사업기획단 등 새 조직을 신설하고, AI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첨단 산업 기술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CES를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올해 CES 방문에 이어 내년 CES 참석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CES 2023'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 의지를 알린 바 있고,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탐소가 감축 목표량의 1%(2억톤(t))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역시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의선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아직까지 CES에 참석한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내년 CES에는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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