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메모리 부문 실적 조정으로 영업이익 상향 전망
목표주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 제시하는 증권사도 등장
인공지능 산업 발달로 IT 수요 전반적 회복 기대 목소리 높아

8일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달로 1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 현황이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달로 1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 현황이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새해 들어 차익 실현 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산업의 호황기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목표주가 상승의 이유로 제시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기존 전망치와 현재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상향은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DRAM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출하와 가격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NAND 부문은 기존 가정대비 상향폭이 클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7만7400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9만원~10만원으로 형성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고, 하나증권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DS투자증권, NH투자증권(가나다 순)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대에서 올렸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회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엑시노스 재탑재와 미세공정 수율 개선에 따른 수주 확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업계는 올 한해 AI 산업의 발달과 관련 장비 판매 확대로 IT 분야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며 “ 각종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공급이 시장 수요에 후행하는 모습이 올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선단공정제품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제한적인 공급과 고객사 재고 비축으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024년은 그동안 뒤쳐진 HBM·선단공정 제품 격차를 줄이며, 일반 메모리 수요 증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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