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배그 출시로 폭발적 성장...지난해 최대 매출액 달성
차기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 커져...올해 신작 2종 발표 예정
인도 시장 맞춤형 게임 개발...배그 모바일, 인도서 매출 1위

크래프톤의 주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크래프톤의 주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크래프톤이 연초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글로벌 종합게임사로의 도약과 코앞에 다가온 '매출액 2조 클럽'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수익 다양화를 위해 연내 신작 2종 출시를 예정 중이며 게임인구가 4억명 이상에 달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한 맞춤형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게임 개발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만 성과를 거뒀다는 꼬리표를 벗고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해 이미 '2조 클럽'에 달성한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연간실적 발표 중 언급된 신작 3종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총 5종의 신작 라인업과 관련해 게임팬들의 기대가 높은 이유는 다채로운 장르와 플랫폼 때문이다. 

실제 언급된 신작 5종를 보면 '딩컴 모바일'(서바이벌 RPG)부터 '인조이'(생활 시뮬레이션), '다크앤다커'(익스트랙션 RPG), '프로젝트 블랙버짓'(익스트랙션 슈터) 그리고 '서브노티카2'(생존 탐험)까지 모두 장르가 다르다. 또한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를 지원해 기기별 유저들의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2023'에서 '크래프톤' 부스를 방문한 유저들은 다양한 게임 장르와 플랫폼 호환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

◇ '혜성' 같이 등장한 '배틀그라운드'....종합게임사로 발돋움 준비하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게임 인플레이 화면.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배틀그라운드 게임 인플레이 화면.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MMO(대규모 다중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출시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2017년 3103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1년 1조8863억원까지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액인 1조910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장의 핵심 축은 단연 '배틀그라운드'다.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인 325만명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PC 및 콘솔 판매량은 7500만장을 넘어섰다.

또 2022년 무료화 전환을 시도하며 신규 이용자들을 대규모로 유입하는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 계정 수는 1억8116만개를 넘었으며 PC/콘솔 부문 누적 매출액은 4조원(지난해 11월 기준)을 달성했다.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한 크래프톤에 남은 과제는 '종합 게임사'로의 발돋움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의 '맏형'격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그'만이 아닌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매출액 2조 클럽'에 달성한 3N은 각 사의 핵심 지적재산(IP)와 함께 다양한 게임 장르를 통해 수익 다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 업계자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걸출한 게임을 내놓은 만큼 차기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크래프톤의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배틀그라운드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꾸준한 신작 발표를 통해 자사의 개발 역량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늘어날 게임 라인업에 대비해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퍼블리싱본부를 여러 라인으로 분리해 앞으로 여러 게임을 론칭하는데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게임인구 4억명 '인도'에 진심인 크래프톤...주주가치 제고 위해 기업 M&A도 적극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 현장을 찾은 인도 팬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 현장을 찾은 인도 팬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크래프톤은 신작 발표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과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에서는 특히 게임인구가 4억명에 달하는 인도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올해 인도 게임 시장 규모가 34억9000만달러(약 4조6033억원)이며 오는 2029년에는 72억4000만달러(약 9조549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크래프톤은 맞춤형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2월 인도에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현지화를 위해 힌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 언어를 지원했으며, 인도 신화 속 종족을 추가해 현지 유저들의 친근감을 높이기도 했다. 

2021년 인도 시장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서비스 중단이라는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를 재개하며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 순위에서도 현지 인기 모바일 슈팅 게임 '프리 파이어 MAX'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 공략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기업합병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 대상은)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까지 여러 곳"이라며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202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국내 게임으로 선정됐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202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국내 게임으로 선정됐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

이외에도 크래프톤 성장의 1등 공신이자 7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에도 힘쓰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 주요 개발 방향성으로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와 '다채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시했다.

또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개발 일지를 통해 안티치트(게임 부정행위 적발 기능) 중요 성과 및 계획을 공유하고 이용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유저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연내 목표했던 사업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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