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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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4) 연쇄도산형

계열기업이 많은 경우에 빈발하는 부실 유형으로서 모회사나 자회사 등 관리 기업의 도산으로 부실채권 및 채무가 발생하여 부실하게 되는 유형이다.

또한 주거래처를 한곳으로 정하여 올인(All-in) 하였는데 그 주거래처가 부실화 되었을 때 동반하여 연쇄적으로 도산하게 되는 유형이기도 하다.

5) 제품개발 실패형

제품개발 실패에 따라 팔리지 않는 상품이 재고로 누적되어 자금 부족을 일으키고 차입금이 증가하여 결손이 누적되면서 부득불 조업 중단 사태를 맞아

도산하는 유형으로 R&D 투자에 기업의 승운을 걸 정도로 큰 연구투자비가 발생하고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날 경우에는 그 부실의 정도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는 유형이다.

6) 판매부진형

경기침체에 직면하거나 상(제)품 경쟁력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하고 재고가 누적되며 자금확보를 위해 신용판매 및 할인판매를 감행하였으나 채권이 회수가 지연되어 생산 자재 수급에 영향을 받고 결국 생산성 하락과 자금경색을 초래하여 도산하는 유형이다.

7) 사고(事故)도산형

외부적 요인인 홍수, 지진, 화재 등 갑작스러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였으나

이에 대한 보험 가입이 불비하거나 대비책이 강구되어 있지 않거나, 후임 경

영자 미양성 상태에서 갑작스레 CEO 유고 사태가 발생하거나, 사기나 횡령 등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여 회복 불능상태에 빠져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한 상태인 유형이다.

8) 재무관리 소홀형

기업 내부의 기본적 현금흐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부족 현상에도 투자와 재무 활동에 왜곡이 생기고, 자금소요예측과 조달의 관리 및 기업내부 비용통제에 실패하여 잘못된 투자나 판관비가 급증하는 등 자금 왜곡으로 인해 기업이 부실화되는 유형이다.

9) 인재관리 실패형

인재 관리에 실패하여 불만을 초래하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여 핵심 인재가 떠나거나, 임직원들의 직무기술서가 불비하여 책임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노사갈등을 초래하다가 기업이 부실화되는 유형이다.

10) 시스템 미흡형

제품생산과 서비스 제공 등 일상적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운영시스템이나 기획, 예산, 관리자양성 등 기업조직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관리시스템의 부재나 운영 미숙으로 인해 부실로 연결되는 유형이다.

이러한 기업부실의 유형은 한두 가지 결정적 사유에 의해 회복 불능의 기업부실로 이어지는 일도 있지만, 다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업을 서서히 부실화로 이끈다.

기업부실은 다양한 모습으로 기업에 나타나는 전조현상이 있고 그 전조현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유되고 극복되지 않을 때 기업은 회생불능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기업의 부실의 유형들의 출발점을 고려하면 어떤 요인이 기업부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유추가 가능하다.

△ 절대적 자본부족, △ 무리한 기업확장, △ 경영자의 무능력 및 경험부족, △ 부실기업 인수 또는 관련기업 도산, △ 제품개발 실패, △ 경기침체, 상(제)품 경쟁력 부족, △ 불의의 사고, △ 효과적 재무관리 미흡, △ 핵심인재 관리소홀, 직무기술서 미흡, △ 운영시스템, 관리시스템의 미흡 등 부실의 출발점의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힘은 무엇일까?

불의의 사고나 경기침체, 관련기업 도산 같은 불가항력적 요인이나 제품개발 실패같은 경영자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 곤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경영자의 지식, 경험, 관리능력, 위기타파 역량 등과 연관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기업의 부실에 있어서는 CEO Risk가 너무나 큰 것이다. 의사결정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며 부실징후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응태세를 마련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지휘능력이 거의 CEO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을 생각지 아니할 수 없다.

기업내 비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이 작동되고, 제품, 기술의 경쟁력 부족으로 매출이 부진하여 자금압박 요인이 발생할 때 판매, 구매, 개발, 생산, 재무, 조직, 인사, 시스템 등 경영 각 부문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소하는 해결사이자 진두지휘의 선봉장이 CEO 이기 때문에 기업 흥망성쇠의 가장 요소는 경영자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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