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손익계산서를 통한 부실징후 파악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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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손익계산서 계정별 부실징후> 표에서 보듯 손익계산서를 통해서는 △ 매출액의 지속적 감소이유, △ 매출원가, 판매관리비의 급증 이유, △ 과다한 금융비용이 발생한 이유, △ 감가상각, 무형자산상각비의 적정 여부 등을 파악할 수가 있다.

3) 현금흐름표를 통한 부실징후 파악

현금흐름표는 중소기업 경영자가 너무나 쉽게 기업 내 현금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재무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경영자들이 현금흐름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만일 경영자가 매출이 증가하고 당기순익의 흑자 수치로 기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이는 큰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과연 기업 내 필요한 투자활동을 감당하고 있는지 그리고 차입금을 줄이고 이익을 누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만일 그러하지 못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속해서 마이너스( - )로 표시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보면 될 것이고 실제 정책자금을 활용함에 있어 상당한 제한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경영자는 현금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 자세한 것은 ‘석진보의 지속가능 中企를 위한 경영컨설팅’ ⑨ 시리즈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4) 비율분석을 통한 부실징후 분석

통상 재무제표를 활용한 비율분석은 활동성,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측면의 비율분석을 통해 분석목적에 따라 안정성을 가장 중하게 여길 수도 있고 활동성, 성장성, 수익성 측면을 더 중시할 수도 있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비율분석의 경우 기존의 재무비율 분석에서 볼 수 없는 더 세밀하고도 실제적인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각광받기도 한다.

비율분석에서 유의할 것은 재무제표상의 숫자가 한두 가지 비율만으로 그 기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좌비율이 양호하다 하더라도 외상매출금의 결제가 지연되고 있다면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고, 유동비율이 낮다 하더라도 충당금이 많으면 생각보다 지급 능력이 괜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재무제표에 따른 비율분석은 과거의 결산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추세분석을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고, 동종 타 업체와 비교하여 비교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부도 기업과 정상기업의 비교 특징적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부실화 추정에 도움이 된다.

LG경제연구원이 과거에 워크아웃, 화의, 법정관리에 들어간 81개 비금융 상장회사를 부도 기업으로 정의하고, 부도 기업과 관리 대상기업을 제외한 464개 비금융 상장회사를 정상기업으로 정의하여 이들 기업의 과거 5년간 현금흐름 지표와 주가 변화, 주가변동성 등을 분석한 바 있다.

그래서 ‘실패하는 기업의 7가지 특징’을 정리한 바 있는데 오늘날에도 유용하다.

<실패하는 기업의 7가지 특징> 표에서 보듯 부실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매출액이 투하자산보다 작다. ,투하자산회전율이 0.86회로 투하된 자산 보다 적은 매출액을 올린다.

반면 정상기업은 투하자산보다 매출액이 크다.

둘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부실 전 2년간 매출액영업이익률 이 거의 2%가까이 하락한다.(2년전 10.8% -> 1년전 8.9%), 정상기업 비율 과 격차가 더 커진다.

정상기업은 2년 전 11.5%, 1년 전 12.3%의 비율을 보였다.

셋째,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보다 작아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힘이 든다 (이자보 상배율 0.9배). 반면 정상기업은 2.8배로 금융비용을 충분히 cover 한다.

넷째, 부채 상환능력이 약화된다. 영업이익을 연간 부채상환 원금으로 나눈 영업이익/부채 상환능력이 부실기업은 13%이고 정상기업은 33%이다. .

다섯째, 현금유입액이 현금 유출액보다 작아진다. 현금유출보다 현금유입이 부실기업은 50%에 못 미치나 정상기업은 107%에 이른다.

여섯째,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나눈 단기부채 의존도가 높다. 부실기업은 168%에 이르러 장기부채 대비 단기부채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정상기업은 88%로 장기부채가 단기부채보다 크다.

일곱째, 부실 이전 2개월 전부터 주가는 급락한다. 부실기업은 부실 전 2개월 간 주가가 73% 하락하는데 동일 기간 종합주가지수 종합주가지수는 40% 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비재무적 상황을 고려한 부실징후의 판단

재무제표나 비율분석을 통한 부실징후의 판단은 양적인 지표를 사용하여 기업의 부실징후를 판단하는 것이라면, 숫자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거래, 지불형태, 경영자, 종업원, 시장, 내외부 환경 변화 등 비재무적 측면의 징후로서도 부실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1) 거래, 지급 형태상 주의해서 볼점

거래처로부터의 매입주문의 급증은 통상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타 거래처와의 거래악화나 부족 자금조달 목적의 판매를 위해 대량주문을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일이다.

또한 결제조건 변경요청도 왜 그러한 요청이 있는 것인지 반드시 살펴볼 일이다.

비록 결제를 앞당겨주겠다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소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격결정에도 엄격함이 없어진다면 일단 물량확보를 하고 차후 당초 약속과는 다른 결제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 거래처에 대한 정보는 동종업계의 타 거래처로부터 얻을 수 있고, 또 실무적 방법으로 결제 시간이 임박하여 거래처를 방문하여 그 거래처 경리 회계부서의 동정을 살펴보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라 하겠다.

그 거래처 사무실에 타 채권자나 사채업자의 방문이 증가하거나 은행의 대출금 회수 요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라면 그 거래처의 자금흐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급기일 임박하여 지불의 연장요청이 들어오거나 결제 없이 추가적 물량 주문이 들어온다면 경계를 늦춰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처럼 자기 기업의 자금 사정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상대방 거래처의 자금 사정도 늘 신경 써서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부실화는 어느덧 상대방 거래처로 인해 성큼 다가와 있을 수 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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