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솔루션'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생산 확대
이차전지·LNG 등 성장사업 강화...원재료 내재화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가 역사적인 첫 항차에 성공하고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가 올해 친환경·뉴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과 성장'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

각 계열사들은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 계획을 현실화하고, 이차전지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성장사업을 꾸준히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연임에 성공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2일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철강사업 성패는 '친환경 솔루션'에 달려있다

올해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강건재,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메가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INNOVILT'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1월 친환경차 제품 및 솔루션 통합 브랜드 'e Autopos'를 론칭,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분리판(Poss470FC)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수소용 강재 솔루션을 강화해 미래 신수요를 선점할 예정이다.

한편, 철강과 이종(異種)소재를 접목한 복합소재 개발도 본격화한다. 철강과 이종 소재의 장점을 결합해 가볍지만 더 단단해진 복합소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3월 8일 SK종합화학과 미래 모빌리티용 경량화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 소재, 철강 소재와 접착력을 극대화하는 플라스틱 소재 등 차량용 혁신 소재의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포스코]

◇ 이차전지·LNG 등 성장사업 육성 및 공급망 강화

포스코는 계열사별로 핵심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체인을 재구축해 성장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먼저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의 제5탱크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올 1월 제6탱크를 착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에서 2022년도까지 1000만톤 공급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포스코는 그린가스 '탄소중립 LNG' 1카고(약6만4000톤)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탄소중립 LNG 도입 사례는 GS에너지 이후 포스코가 두 번째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 발전, 수소 시범도시 등의 사업에 포스코 친환경 강재솔루션을 활용해 수주 확대에 나선다.

핵심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이차전기소재 사업에서도 글로벌 탑티어(Top-Tier)에 합류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차전기소재 사업은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해 에너지소재 분야 23조원의 매출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목표다.

포스코케미칼도 2023년까지 양극재 12만4000만톤, 음극재 12만1000톤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자체 공급망을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 수소사업 확대 위해 파트너십 결집해 '시너지 효과'

탄소중립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사업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구체화됐다.

먼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은 수소 생산·저장·운송·사용·인프라 등 전 수소 밸류체인에서 관련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이미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LNG를 이용해 연간 70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생수소는 연간 3500톤이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6일에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등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미 포스코가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를 현대차의 '넥쏘'에 적용하는 등 수소분야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다.

포스코는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생산 및 추출 핵심기술을 더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7일부터 이틀에 걸쳐 포항과 광양제철소 등 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사진=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이번에 신설된 의사결정기구 'ESG위원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 및 환경 관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주주총회를 통해 "동료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먼저 노후된 안전시설 및 불안전한 현장을 즉시 개선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조원의 안전투자를 단행해 노후·부식된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등 대형 설비를 전면 재구축된다.

여기에 위험요인을 철저히 제거한 이후 사업장 내 모든 작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강화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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