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459명…수도권 278명(61.9%), 비수도권 171명(38.1%)
정부, 적극적인 백신 접종 유도로 12월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완화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차 접종률이 10%(28일 기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차 접종률이 10%(28일 기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459명으로 이중 지역발생 사례가 449명, 해외유입사례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1963명(평균 치명률 1.39%)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9명 증가한 158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480명)과 31일(430명)이에 이어 사흘 연속이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으로 일평균 546.3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2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6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만 278명(61.9%)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구 39명, 부산 28명, 대전 19명, 강원 14명, 제주 12명, 충북과 충남 각 11명, 경북 9명, 경남 8명, 전북 6명, 전남과 광주 각 5명, 세종 3명, 울산 2명 등 171명(38.1%)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감염사례를 보면 올해 수능을 몇 개월 남겨놓지 않은 학교 현장에서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물론 교육현장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3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전 학년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의 한 노래방(12명), 고양시 일산 서구 고시원(11명) 등 일상생활 공간 속에서 소규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시민들에게 거리 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시민들에게 거리 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오는 11월까지 전국민 집단면역을 완성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제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우선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이상은 이날부터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또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고, 어르신은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부는 접종자에게 국립공원, 휴양림, 공연장 입장료 할인·면제 혜택이나 우선 이용권도 제공하고, 이달 중 템플스테이 이용 할인, 고궁 등 문화재 특별 관람 행사를 열 예정다.

이외에도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시일식 등 대면 종교활동의 참여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되고, 접종 완료자는 성가대나 소모임 참여도 가능하다.

아울러 식당·카페 등을 이용할 때 1차 접종자는 실외공간에 한해 인원 기준에서 빠진다. 접종 완료자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특히 전 국민의 25%인 1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부터는 그 범위가 더 확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회 접종자 이상은 7월부터 공원과 등산로 등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인구의 70%인 국민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10월부터는 '3단계 인센티브' 시행으로 병원과 요양시설 등과 같은 특수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 수준이 조정된다.

12월 이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완화도 검토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총 579만1503명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17만1336명(4.2%)이다. 이를 합한 총 접종건수는 796만2839명이다.

특히 이번주부터 기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얀센과 모더나 백신까지 국내에 들어오면서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2만7500명)분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구매계약한 4000만회분의 첫 인도분으로, 당초 전날 도착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하루 늦춰졌다.

또한 미국 측이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존슨앤존슨사(社)의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오는 5일 도착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등을 통해 받고 있으며, 실제 접종은 10일부터 20일까지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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