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AZ 87만7000회 분 추가 출하·얀센 100만회분 미국서 출발…인구대비 13.8% 1차 접종 마쳐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 695명, 사흘째 600명대…대구 최근 이틀간 139명 발생 위기감 고조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공급도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있으며 오는 5일에는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AZ백신 87만7000회(43만8500명)분이 추가로 출하된다.

이날 출하되는 백신은 우리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 2000만회(1000만명)분의 일부로 올해 상반기에 도입되는 마지막 물량이다.

이날 출하분을 포함한 AZ백신은 총 881만3000회(440만6500명)분이 국내 공급됐다.

현재 AZ 백신은 65∼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에 접종되고 있으며, 오는 7일부터는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에게도 공급된다.

또한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공급하기로 한 얀센백신 100만회분도 이날 우리나라로 출발한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얀센사의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이 이날 저녁 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특별한 사례고 우리가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례다. 75% 이상 대다수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한국은 그런 사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은 백신을 받는 어떤 나라에도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는다"며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 않으며 갈취하지 않는다. 우리는 조건을 부과하지 않는데 (조건 부과는) 백신을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을 출발한 얀센 백신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총 708만6292명(13.8%)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24만7008명(4.4%)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마감한 결과, 60세 이상 어르신 등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자가 총 764만 여명으로 예약률 80.7%이다.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69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674명, 해외유입사례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명이 증가해 누적사망자는 1969명(평균 치명률 1.38%)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2명이 늘어난 151명이 됐다.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일(677명) 이후 사흘째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사례를 보면 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65명꼴로 나왔다.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는 주말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주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지역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3일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3일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특히 대구와 제주, 울산지역에서는 최근 확진사례가 잇따르면서 기존 1.5단계였던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조치했다.

이중 대구는 유흥시설, 주점, 직장, 음식점, 백화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전날 0시 기준 74명이 발생해 지난해 3월 19일(97명) 이후 14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65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틀동안만 1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4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만 419명(62.1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구 65명, 경남 43명, 충북·제주 각 21명, 대전·강원 각 18명, 울산 14명, 부산 13명, 전남 12명, 충남 9명, 경북 8명, 광주 7명, 세종·전북 각 3명 등 255명(37.83%)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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