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60∼74세 미접종자 사전예약…"4분기 임신부·소아·청소년 및 부스터샷 추진"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반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상반기 중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60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내일(3일)부터는 18∼49세 중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의 사전 예약이 실시된다.

우선 75세 이상 어르신 중 아직 접종하지 않은 60만명은 언제든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할 수 있으며, 만 60∼74세(1947년∼1961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원하는 접종 일시 및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75세 이상은 예약 후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되며, 60∼74세는 5일부터 9월 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18∼49세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18∼49세 중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의 사전 예약이 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는 수도권 우선접종 대상자가 예약할 수 있고, 비수도권은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지역구분 없이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접종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로, 이들은 모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백신의 종류는 이전과 마찬가지고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

또한 나머지 만 18~49세(40대 이하)의 일반 국민 약 1577만명에 대한 사전예약이 오는 9일부터 시작돼 18일까지 진행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0대 이하의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접속자가 한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 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사전예약 10부제'가 도입된다.

예를 들어 1972년 1월 4일에 태어난 사람(720104)은 8월 14일에 예약할 수 있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경우 36~49세는 19일, 18∼35세는 20일 예약하면 되며 21일은 18∼49세 모두 가능하다. 예약은 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들의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누리집(https://ncvr.kdca.go.kr)이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및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며 "변동된 내용은 신속하게 안내해 접종에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되는 백신 부족 현상 우려에 대해 당국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당초 목표인 9월 중 1차 접종 36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1947만2376명(37.9%)으로 이중 714만6409명(13.9%)이 접종을 완료했다.

우선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사(社)와 직계약한 물량이 총 2800만회분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3만5000회분을 포함 약 29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9월에도 4200만회분이 추가로 공급돼, 2차 접종분을 감안하더라도 정부 목표 달성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예상치 못한 공급 지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8월과 9월 중 도입되는 백신의 총 공급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가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부터는 그동안 접종에서 배제됐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도 실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단장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접종 대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 충분히 접종 가능하다"면서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4분기 접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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