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125명, 최근 일주일째 2000명대 기록
최근 일일 확진자 중 돌파감염 사례 절반 넘어…위중증환자 억제 조치 시급

지난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으러 온 주민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으러 온 주민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위드 코로나’ 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받은 뒤 "현재 외국에선 (접종간격을)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는데 (우리도)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질병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 더 빨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얀센 추가 접종도 2개월 간격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일일 신규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서 발생한 돌파감염 사례로 보고 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돌파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고, 특히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부스터샷은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요양병원·시설 등 돌파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5개월 시점부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다른 연령대 대비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50대(치명률 0.31%)에 대해서도 추가접종 대상로 분류하고 전날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참고로 20∼40대의 치명률은 0.02∼0.07%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기본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50대 연령층은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12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110명, 해외유입사례는 15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425명→2520명→2368명→2324명→2419명→2006명→2125명으로 일주일째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495명이며 사망자는 22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3137명(치명률 0.79%)이 됐다.

같은 시간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4202만6710명으로, 이 중 4019만3024명(78.3%)이 접종을 완료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