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과거 방북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양과 지방 지역을 돌아보며 생겼던 의문 중 하나는 ‘왜 북한의 소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숫자가 많지 않아 드물게 보이지만 평양 근교나 농촌의 들판에 묶인 소들이 하나같이 야윈 모습으로 힘없이 풀을 뜯고 있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북한 최고의 호텔이라는 고려호텔 로비에는 불고기와 평양냉면을 주 메뉴로 하는 한식당이 있는데, 그곳에서 내놓는 불고기나 숯불구이는 정말 형편이 없는 수준이었다.기름기가 전혀 없어 맛이
【뉴스퀘스트=이지민 기자 】 아워홈(대표 구자은)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아워홈은 이번 수주의 핵심으로 '군 장병 맞춤형 서비스 제안'을 꼽았다. 수주를 위해 제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군 맞춤형 운영 전략과 전용 식재 개발 등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특히 아워홈은 군 장병을 겨냥한 메뉴와 서비스 개발을 위해 장교 및 병사 전역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별도 제안팀을 꾸렸다.이들은 ▲선호 메뉴 조사 및 개선 방안 도출 ▲자기 관리를 위한 단백질 등 영양 강화 메뉴 ▲트렌디한 메뉴 반영 및
【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 노동신문의 선전·선동성 문구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총폭탄 정신’이다.주로 ‘수령 결사 옹위’ 운운하는 표현과 함께 사용되는 데, 쉽게 풀어쓰자면 김일성과 김정일·김정은 3대와 그 세습권력을 위해 한목숨 바치자는 얘기다.최고지도자를 위해 스스로 총과 폭탄이 되겠다는 의미라 할 수 있으니 그 비장감이나 결연함은 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런 사상교양에 세뇌되고 체질화 하다 보니 특히 군 복무 등을 통해서는 절대적이고 무조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군대에서 먹던 음식 중에 건빵이라는 것이 있었다. 맛없던 천덕꾸러기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인기 있고 사연도 많은 간식이었다. 지금은 밀가루뿐만 아니라 쌀로 만든 ‘쌀 건빵’, 온갖 야채로 만든 ‘야채건빵’도 보급되지만 쌀이 귀하던 70~80년대에는 오로지 밀가루 건빵만 있었다. 이 건빵은 주로 훈련할 때 배고픔을 메꿔주는 증식용이나 비상식량으로 보급되었는데 한창 땀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다가 하나씩 꺼내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지금은 비닐봉지를 활용하지만 당시에는 겉을 방수 코팅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 군에 라면이 급식용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 70년대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60년대 말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라면을 먹어봤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못 들어봤으니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과문(寡聞)인지도 모르겠다.당시 라면은 일요일 아침에 급식되었으니 지금처럼 간식 수준이 아니고 완전한 주식으로 활용되었다. 군용 라면은 커다란 봉지에 열 개씩 넣어 보급되었는데 1인 기준은 두 개씩이었다.라면의 조리는 밥을 만드는 커다란 무쇠 솥에 끓인 물에 면을 넣어 살짝 익힌 다음 이것을 건져내서 식판에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찬란한 민족문화의 력사를 더듬어(274-106 2016년)“아! 고수진 화가님, 참으로 대단하고 훌륭하십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그림은 조선시대의 역사적 위인들과 시대적 중심의제들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도록 파노라마화(전경화)로 꾸며진 조선시대 일대기 역사화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을 망라한 라파엘로의 에 비견되는 대작이자 명작이다.다인물 군상을 거침없이 그려나간 작가의 뛰어난 실력에도 찬사를 보낼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한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설을 앞두고 모 일간지에서 모두가 고향을 찾는 시간에 사랑하는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철책을 지켜야 하는 전방 GOP대대장의 하루를 소개한 글을 보며 후배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며 남다른 생각에 잠겨 본다.대대(battalion)라는 조직은 지상군의 중대보다는 크고 연대보다는 작은 제대로서 중령급이 지휘하며 4~5개 중대로 구성된다. 참모부를 보유한 최하위 제대이지만 영어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지상 전투(battle)에서 핵심적인 단위이고 상급부대의 작전 승패에 결정적인 역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 최근 많은 매체를 통해 우리 국군의 강한 훈련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한 힘’을 만들기 위한 국군의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육군은 눈이 하얗게 쌓인 산악과 야지, 해안에서 적의 침투와 상륙에 대비하는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고 특수전 부대는 태백산맥에서 설한지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일부 장병들이 평택의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개최된 완전군장을 메고 30Km를 4시간 반만에 주파하는 급속행군 대회에 참가하여 무려 다섯명이 10위권에 포함되었고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산야(山野)를 바라볼 때면 젊은 시절 경험했던 혹한의 기억이 솟아난다. 두 가지 큰 기억이 있는데 하나는 임관을 앞두고 사관생도 신분으로 소대장 지휘 실습을 나갔을 때 겪었던 일이고 또 하나는 특공연대 중대장 시절, 밤새 내리는 눈을 고스란히 맞으면서 눈사람이 된 상태로 매복작전을 했던 기억이다.매복은 그나마 하룻밤 작전이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경험이었지만 소대장 지휘실습 기간에 겪었던 혹한은 임관 후 군 생활 내내 기억 속에 남아 겨울 추위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병영에도 편안한 안식의 시간이 돌아온다.주로 가을철에 집중되었던 야외훈련을 마치고 사용했던 장비와 물자를 정비하고 겨울나기를 위해 병영시설도 보수하면서 오랜만에 장병들이 함께 모여 나름대로 오붓한 시간을 갖는 시기이다. 이 무렵의 병영을 회상해 보면 우리에겐 세 가지의 추억이 남아있다. 김장, 페치카, 크리스마스 트리이다.지금은 김치를 사시사철 구입해서 먹고 있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각 부대는 자체에서 김장을 하였다. 연 초에 부대에서 계약한 밭으로 가서 배추를 뽑아 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수집형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이터널 소드:군단전쟁'이 글로벌 업데이트를 실시한다.28일 컴투스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다채로운 선물이 마련된 '겨울 맞이 이벤트'가 열린다.게임 유저들은 내달 19일까지 이벤트 아이템 '벙어리 장갑을 모으면 '영웅 소울 웨폰 소환서', '전설 장비소환서' 등을 얻을 수 있다. 벙어리 장갑은 월드맵 스테이지 드롭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으며, '황금 킹코인'으로 교환해 이벤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게임성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무한 대전' 내에 공성전과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DGB대구은행이 10월 국군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국군 장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DGB대구은행은 최근 육군제50보병사단(사단장 문병삼)을 찾아 군 장병 위문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성금은 DGB대구은행이 50사단과 체결한 ‘1사1병영’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위문 성금은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황병우 은행장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한 사람이 성화대에 불을 붙이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의 온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서 있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하지만 성화봉을 쥔 오른손은 흔들리지 않았다. 성화대에 불을 붙이자 8만 관객의 환호와 함께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파키슨 병에 걸린 그는 위대한 복싱 선수 무하마드 알리였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쐈던' 그가 50대 중반의 나이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이처럼 우리는 무하마드 알리, 세종대왕, 찰스 다윈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 군인은 흔히 명예를 먹고 산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군인들은 상당히 많이 다르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군에 일종의 부패 행위를 의미하는 쥔다오(軍倒)라는 유행어가 존재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군내의 전설적 부패 사범으로 아직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구쥔산(谷俊山. 67)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이 300억 위안(元. 5조5500억 원)이었다는 소문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지금이라고 획기적으로 달라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아니 더 심해지지 않았다면 다행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 지난 10월 6일, 관악산 기슭에 있는 수도군단 사령부 강당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사령부에서 운용하는 충의학교에서 공부하고 후반기 검정고시에 합격한 14명의 학생들이 합격증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자리였다.비록 졸업생은 14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군단장이 직접 행사를 주관하였고 안양시장, 안양시 교육장, 전국 검정고시 총동문회 등에서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으니 다른 어떤 학교의 졸업식 못지않은 성대한 행사였다.졸업생 중에는 지역의 주민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이 군단 소속의 병사들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은 동서고금에서 다 통하는 불후의 진리라고 해야 한다. 이 말을 늘 입버릇처럼 되뇌었다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나라 중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군대에 가서 총 한발 쏴보지 않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당정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절대로 놓지 않는 사실만 봐도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군대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순간 절대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그 자신이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당연히 총 200만 명 이상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와 문화체육부, 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의 장관 개각을 단행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이번 개각은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다.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제3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육군 수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소나무와 매(128-64.5 2006년)매는 우리 민족에게 예로부터 용기의 화신으로서 지사(志士)에 비견되었고, 정직한 선비의 상징이었다. 한번 마음 먹은 먹잇감은 놓치지 않고 포획하는 성향 때문에 작심한 뜻은 굽히지 않는 의로운 지사의 풍모를 갖추었다고 여겨졌다.그리고 독수리와 달리 살아 있는 짐승만 직접 사냥해서 잡아먹기 때문에 올곧은 선비의 기상을 지녔다고 추앙받은 날짐승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매는 육지의 맹수 호랑이와 유사한 성격을 지녀서 우리 민족에게 유독 사랑받은 맹금류였다.소나무는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향토민요란 지역 공동체의 기층민들이 공동체 안에서 생활 속에서 축적된 감정 및 생각을 노래로 표출하여 오랜 세월 동안 전하여 온 것을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향토민요는 작곡자나 작사자가 없다. 이는 민요가 어느 일개인의 창작물에서 출발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지고 많은 이들이 함께 다듬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향토민요는 성인들이 부르는 노래와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로 나눌 수도 있고, 성격에 따라 노동요(일노래)와 부요(婦謠), 참요(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k-pop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그 동안 어렵게 피땀흘려가며 쌓아왔던 한류의 명성을 한번에 무너뜨릴 정도로 엉망이라고 평가를 받았던 대회를 겨우겨우 어르고 달래면서 끝까지 끌고 왔다.물론 재앙에 가까운 폭염, 태풍 등 자연재해도 대회에 영향을 주었지만, 무엇보다 준비과정과 대처에 있어서 상식 이하의 모습들이 계속 드러내왔다.준비하는데 있어서 촘촘한 계획수립과 이행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도 계속 삭감되었다.인력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