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서 폴더블 제품 공개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 전망...전력 효율 개선
물방울 힌지로 주름 문제 해소...플립 외부 화면 2배 이상↑
새로운 기술·부품 등 고려했을 때 가격 인상 불가피할 듯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실시한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실시한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신제품에 담길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Z플립·폴드5 등 새로운 폴더블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폴더블 기술 종주국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자신감은 새로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선 5세대 갤럭시Z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폴더블폰 제품에 탑재되는 칩셋이 기존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성능, 전력 효율성 등이 모두 향상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화면 주름 문제를 신제품에서는 해소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방울 형태의 힌지를 신제품에 적용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힌지란 폴더블 제품의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도록 만드는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을 말한다.

물방울 힌지는 제품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형태로 안으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주름 문제가 현저히 개선되고, 들뜸 현상도 개선할 수 있어서 제품 두께가 얇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갤럭시Z폴드5의 두께가 전작보다 최대 2mm 이상 얇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톰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새로운 힌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5의 경우 닫았을 때 틈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최근 기고문에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혁신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고,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해 8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해 8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제품은 갤럭시Z플립5다.

시장에서는 갤럭시Z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이 기존 1.9인치에서 3.4인치로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1.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 등과 비교하면, 갤럭시Z플립5가 2배 가량 큰 화면을 탑재하는 셈이다.

톰스가이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갤럭시Z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라며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5세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이 성능 부문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출고가가 전작 대비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리스 매체 테크매니악도 자국에서의 갤럭시Z플립5 128GB, 갤럭시Z폴드5 256GB 모델 기준 출고가가 전작 대비 각각 150유로, 100유로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물가가 다른 유럽 지역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신제품 가격이 약 15만~20만원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한 전략으로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새로 탑재되는 기술·부품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톰스가이드도 유럽 현지 보도를 인용하며 “일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5가 전작보다 가격이 오른다”며 “이것은 유럽에서의 가격 책정이기 때문에 미국은 인상을 피할 수 있지만 폴더블폰 가격을 낮추는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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