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KT, 2승 1패로 8강 진출 유력...중국 팀들과 상대
DK, 1승 2패 기록 중...8강 진출하려면 2승 필요

롤드컵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 [연합뉴스]
롤드컵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롤드컵 8강 진출자와 최종 탈락자를 가리는 경기가 시작된다.

지난 26일부터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27일에는 국내 롤(League Of Legend)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3팀이 경기에 참여한다.

먼저 이날 오후 4시에 최종 탈락을 두고 디플러스 기아(Dplus KIA)와 감 이스포츠(GAM eSports)가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미 2패를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는 8강 진출을 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3일 3라운드에서 팀 비디에스(Team BDS)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부진했던 경기력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 상대팀인 감 이스포츠의 진출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외로 꼽힌다. 아직까진 북미, 중국, 유럽, 한국처럼 롤 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베트남 리그(VCS)에 속한 감 이스포츠가 북미의 전통 강호 '팀 리퀴드'(TL)를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팀 리퀴드에는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표식' 홍상현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감 이스포츠의 돌풍으로 쉽사리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를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감 이스포츠의 정신적 지주인 정글(Jungle) 라인 '리바이' 도두이칸 선수를 잘 견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초반 운영에서 '리바이' 선수의 기습 견제를 당하지 않고 중후반으로 간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5라운드에서 최종 진출을 놓고 한 번 더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는 8강 진출을 두고 KT롤스터와 엘엔지 이스포츠(LNG Esports)가 3판 2선승제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2승을 기록했기에 한번만 더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패한 팀은 5라운드에서 한번 더 경기를 치러야 한다.

KT롤스터에게 엔엘지 이스포츠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3라운드에서 엔엘지 이스포츠가 롤드컵 우승 후보인 징동(JDG)을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오는 등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 입장에선 KT롤스터가 패하면 디플러스 기아와 붙게 되는 'LCK' 내전이 발생할 수 있어 KT롤스터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KT롤스터가 체계적인 밴픽을 통해 상대팀의 전략을 미리 막고, 중후반 운영에서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KT롤스터에서 미드(mid) 라인을 담당하는 '비디디' 곽보성 선수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8강은 무조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있되 최대한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인 28일 오후 7시부터는 '페이커'가 속한 T1(티원)과 BLG가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진행한다.

양 팀 모두 물 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것은 지난해 5월에 열린 MSI(Mid-Season Invitational)에서다. 당시 T1은 1:3으로 BLG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MSI는 롤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회로, 매년 5월에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BLG의 탑(top)라인 '빈' 천쩌빈(Chen Zebin)과 바텀(bottom)라인 '엘크' 자오자하오(Zhao Jiahao) 선수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T1의 탑라인 'ZEUS' 최우제 선수가 라인전을 무난하게 이끌어가고, 초·중반 바텀 라인에서 비슷한 성장까지만 간다면 BLG보다 T1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T1에서 주장이자 미드 라인을 맡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작년 롤드컵에서는 뼈아픈 실수를 겪었다. 올해는 침착함을 유지하려 한다"며 "과거에 많은 성공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경기와는 무관하기에 지금부터 있을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4라운드가 끝나면 2승 2패를 기록한 총 6팀이 5라운드에서 8강 진출을 두고 최종전을 치른다. 5라운드는 29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이후 내달 2일부터 8강, 4강전을 진행하며 결승전은 19일에 치러진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는 5대 5로 진행되는 AOS(Aeon Of Strife, 상대방 진영을 파괴하는 공성 게임) 장르의 게임로 상대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면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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