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19일 오후 5시 웨이보 게이밍과 경기
우승시, 페이커 역대 최초 4회 우승 달성
걸그룹 '뉴진스', 결승전 오프닝 무대 참석

'페이커'가 속한 T1(티원)이 '2023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2회 연속 롤드컵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시에는 역대 최초 4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사진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
'페이커'가 속한 T1(티원)이 '2023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2회 연속 롤드컵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시에는 역대 최초 4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사진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2023 롤드컵' 결승 대진이 T1과 웨이보 게이밍으로 확정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1(티원)과 웨이보 게이밍(Weibo Gaming)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기(5판 3선승제)를 치른다.

T1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징동 게이밍(JDG)을 3대1로 꺾고 역대 최초로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4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상대팀 웨이보 게이밍도 강팀으로 평가받던 빌리빌리 게이밍(Bilibili Gaming)을 3대 2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올라왔다. 

이로써 T1은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롤드컵에 올라온 중국 롤 리그 LPL(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 4팀과 모두 상대하게 됐다.

◇ 한방으로 승리 따낸 '페이커' 이상혁...역대 최초 4회 우승자 노린다

지난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징동 게이밍과 열린 4강전은 시청자 수 200만명을 넘으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T1의 4강 진출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날카로운 한방이었다.

T1은 2세트까지 징동과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주요 승부처가 되는 3세트 경기 후반, 이상혁 선수는 자신의 주요 챔피언 '아지르'로 미드 라인(크리처들이 다니는 길)에서 기습적으로 스킬을 사용해 상대팀의 에이스 '룰러' 박재혁 선수를 T1 선수들 방향으로 밀어내 잡으며 5대 5 한타 대승을 가져오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아지르'를 택해 상대팀을 시종일관 괴롭혀 5대 5 싸움에서 유리하게 게임을 이끄는 등 승리의 주요 공신으로 활약했다. 이에 이상혁 선수는 8강전에 이어 4강전에도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POS'(Player Of Series)에 선정됐다.

징동 게이밍은 4강전에서 패하며 LPL과 MSI(Mid-Season Invitational) 등 지역·국제 대회 싹쓸이를 노리던 '골든 로드' 달성을 실패하게 됐다. MSI는 롤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회로, 매년 5월에 진행한다.

반면 T1은 징동 게이밍을 꺾으며 지난 10년간 롤드컵에서 LPL을 상대로 한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의심도 많았고 흔들린 적도 많았지만 버텨서 여기까지 와 뿌듯하다"며 "결승전에서는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T1의 마지막 상대는 웨이보 게이밍이다. 웨이보 게이밍은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강팀들을 연달아 꺾고 올라오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T1에게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미 T1은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던 DRX(디알엑스)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상대팀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해 웨이보 게이밍이 이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웨이보 게이밍의 탑 라인 '더 샤이' 강승록 선수의 플레이를 T1이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승록 선수는 지난 11일 치러진 빌리빌리 게임과의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게임을 캐리(한 선수가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T1을 응원하는 한 남성 팬(25)은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T1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웨이보 게이밍도 강팀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다"며 "결승전인만큼 실수를 덜 하고 선수들의 원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1은 우승시 역대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팀이라는 금자탑에 오르게 된다. 모든 우승을 같이 해온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롤드컵 최다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한편, 5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는 걸그룹 '뉴진스'가 맡는다. 주제곡 '갓즈'(GODS) 퍼포먼스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5대 5로 진행되는 AOS(Aeon Of Strife, 상대방 진영을 파괴하는 공성 게임) 장르의 게임으로 상대팀의 넥서스(미니언을 생성하는 건물)을 파괴하면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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