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보고서 발표
300명 이상 기업체 소속 육아휴직자 비율 60% 이상
출산 이후 취업률 49.7%...출산 전보다 9.0%p 감소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수가 약 2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아휴직자의 60% 이상이 300명 이상 기업체에 쏠려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 중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이들은 총 19만997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4.2%(2만4866명) 증가한 수치다. 여성 육아휴직자가 14만5736명(72.9%), 남성 육아휴직자는 5만4240명(27.1%)였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6%였던 남성 휴직자 비중은 2017년 12.8%를 기록하며 두 자리수를 기록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2.6%, 24.1%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결과'.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의 기업체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70.1%(3만8022명)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이어 50~299명이 14.7%(7973명), 5~49명이 10.9%(5912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육아휴직자도 역시 60%(8만7441명)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50~299명과 5~49명 규모 기업체는 각각 14.4%(2만986명), 19.5%(2만8418명)에 그쳤다. 

연령별 비중으로 보면 30대 휴직자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에서는 35~39세가 39.7%(2만1553명)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이 35.3%(1만9146명), 30~35세가 21.8%(1만1824명)로 뒤를 이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30~34세가 40.8%(5만9460명), 35~39세가 34.1%(4만9695명)를 기록했다. 40세 이상과 30세 미만은 각각 14.9%(2만1714명) 10.3%(1만5010명)였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부모 가운데서는 8만7092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전체 출생아가 24만9185명인 점을 고려하면 출생아 100명당 35명꼴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대비 12.5%(9701명) 증가한 수치로 남성 육아휴직자와 여성 육아휴직자 모두 각각 56.4%(4474명), 7.6%(5227명)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자료'.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자료'. [통계청 제공=뉴스퀘스트]

지난해 출산한 여성들 24만9186명 중에 출산 이후 취업을 한 이들은 49.7%(12만3845명)로 출산 360일 전 취업률 58.7%(14만6272명)보다 9.0%p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2018~2021년) 여성들의 출산 전후 취업 비중 추세 변화를 살펴보면 취업 비중은 출산 전 360일부터 출산일까지 낮아지다가 출산 후 다시 등락을 보이며 540일 이후에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저출산 대응 관련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12월에 육아휴직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모집단은 법률상 육아휴직 대상이 되는 근로자 및 공무원, 교사와 고용보험 자료의 출산휴가 급여를 받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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