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등 일부 종목, 이전 종가 대비 10% 이상 급등
지난해 부진했던 주가 상승률 만회하기 위한 시도 이어갈 듯
오는 8~11일 예정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시선집중

2024년 증시가 개장한 첫 날인 2일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년 증시가 개장한 첫 날인 2일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제약·바이오가 새해 첫 날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아직까지 주가 상승률이 낮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전체 178개 종목 중 120개가 상승했다.

보합이 10개, 하락이 48개로 전체 종목 가운데 약 67%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셀트리온제약, 씨엑스아이, 비엘헬스케어, 셀트리온, 바스칸바이오제약 등 일부 종목들은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10%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다른 종목들보다 한발 늦은 12월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의약품 종목의 수익률은 +11.2%를 기록하며 전체 코스피 상승률(+4.7%)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8%), 셀트리온(+23.7%), SK바이오사이언스(+5.9%), SK바이오팜(+16.6%), 유한양행(+17.3%), 한미약품(+16.8%), 종근당(+10.7%), 대웅제약(+11.3%), HK이노엔(+12.2%), JW중외제약(+2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종목 수익률도 +13.9%로 전체 코스닥 상승률(+4.2%)를 크게 웃돌았다. 

알테오젠 +23.1%, 에이비엘바이오 +24.4%, 레고켐바이오 +44.1%, 한올바이오파마 +29.7%, 보로노이 +22.6%, 지아이이노베이션 +19.0%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소위원회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도 제약·바이오 관련주이 상승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당 개정안은 기존에 임상연구를 참여하는 환자에 한정되었던 첨단재생치료의 대상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확장시키고 인체 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확대해 세포 채취 관련 업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첨단재생치료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투자 심리 개선 효과도 제약·바이오 관련주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여전히 다른 성장주들 대비 가장 상승 폭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이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비롯해 연초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반등 기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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