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세계 최초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개설
야간거래 부담없이 PB와 상담하며 실시간 거래 가능
국내외 유사업종 간 페어트레이딩과 신속한 리스크 대응 활용 증가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개설(2022년 2월) 이후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증권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개설(2022년 2월) 이후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증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삼성증권이 운용하고 있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높은 성과를 기록다.

16일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 2022년 2월 개설 이후 현재까지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개설했으며, 작년에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

2022년 월평균 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에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해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3개월 동안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건수의 약 40%가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전 9시에 개장하는 국내 시장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사이에 꽤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8월 24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817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엔비디아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셈이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던 2023년 5월 25일에도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몰리면서 811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최근 1년 동안 베이비부머의 모바일 금융 이용률이 80%를 돌파하며 금융거래의 모바일 전환이 거의 완성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비대면 거래 확산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프라인 비중은 65.3%를 기록하며 서비스 개설 이전 2년(2020~2021년)간 미국주식 오프라인 거래 비중 46.3%보다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낮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면서 관심은 있었으나, 정보 부재 등의 이류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케이스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1조 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MS(4326억원) 순이었다.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려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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