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8일 최종 승인, EU도 조만간 화이자 백신 승인 예상
백신 부작용 등으로 미국내 실제 접종 꺼리는 사례 많아 집단면역까지 시간 걸릴 듯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FDA는 검토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투여시 특별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18일 최종 승인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최초 사례가 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또한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이 내려지면 백신 접종에 탄력을 받아 미국내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연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을 포함해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내년 2월까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더라도 피해 규모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NN은 최근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앞으로 석 달간 추가로 18만6000명이 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현재 전날보다 확진자가 17만4930명 증가한 1711만8834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31만647명에 이른다.

이는 세계 최다 수치로 2위인 인도(993만2908명)보다 약 2배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인구가 13억8000만명인데 비해 미국은 3억3000만 밖에 안돼 그 피해 규모는 더 크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SNS 등에 각종 괴담이 유포되면서  접종을 꺼리는 사례가 늘어 집단 면역까지 이르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처럼 안면마비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집단면역 끌어내려면 최소 국민 70% 맞을 백신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현재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을 비롯,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중동국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약품청은 오는 21일 화이자백신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고 연내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내년 초 백신을 도입 1분기 중 접종을 시작할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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