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단계적 경영위기 극복전략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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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실제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단계별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4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한다.

◆ 1단계: 유동성 확보전략

매출 부진, 채권 회수 지연 등 어떠한 이유가 되었던 기업의 경영위기는 자금이 제대로 제때 돌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 크다. 따라서 무엇보다 자금차입이 되었든, 거래처에 대한 채권추심의뢰가 되었든, 증자가 되었든 자금확보에 초비상 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회사 내 불요불급 경비를 통제하고 재고자산을 어떻게든 환금화하며, 환금화가 곤란하면 현물로 지급을 대신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영업, 마케팅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어떻게든 자금을 끌어모아야 할 것이다.

정책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고, 또한 단기차입금의 상환을 유예받고, 거래처를 방문하여 지급 시기를 늦추는 등 자금의 유출 속도를 최대한 늦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매각과 환금화 하기 쉬운 자산의 매각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 2단계: 경영 부진 원인 제거 또는 조정

유동성 확보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경영 부진 부문을 재검하여야 할 것이다.

운영시스템이 미비하면 긴급 보강하고 인적자원이 부족하거나 과잉이라 생각하면 조정에 들어가야 하며, 적자사업이나 품목은 더이상 수익사업이 아니라 판단되면 과감히 결단을 내려 정리하고, 자금의 유출을 초래할 각종 비효율 부분을 원천 차단하고 투자 부문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혁신과 회생에 맞지 않는 투자는 삭감하고, 불요자산은 매각하고, 아웃소싱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면 고비용 부분은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3단계: 전면적 사업재편

경영계획과 전략을 점검하여 매출, 자금, 사람, 시스템 측면에서 고효율 직제가 되도록 인원 배치나 조직을 재편하되 영업 부문이나 사업부가 잘 움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총력을 집중하되 경쟁력을 갖추진 못한 제품이나 사업은 과감히 폐기하여 추가적 비용 발생을 줄이되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과 품목을 위주로 사업을 집중함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회사로 이전하여 적자 부문을 덜어내고 도태시키되 회사의 주요 미래 경쟁력 사업이나 품목이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 요소가 타 경쟁사 대비 무엇이 유리하고 활용 가능한지 살피고 회사 내 경영자원뿐 아니라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전략도 전면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4단계: 분기 및 반기 점검

경영위기 극복전략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외부전문가와도 협의하여 진단을 받도록 하고 분기 및 반기 차원의 점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인원 조정, 조정 정비에는 반드시 불만과 저항이 있을 수 있기에 전체적 맥락에 일치하면 부분적 수정·보완도 하여 유연한 조직을 가져가되 조직 단합 이벤트나 회합을 가져 회사의 경영위기 전략이 전임직원에게 공유되어 동참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결국 기업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며 임직원들의 동참 없이는 위기를 극복하기가 결코 쉽지 않으므로 Vision을 공유하고 잘못된 경영이나 위기 초래 사항은 솔직히 인정하고 거래처에도 방문하여 불편과 부족함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여야 한다.

회사의 업무가 잘 돌아가도록 운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계획, 조직구조, 관리자양성, 그리고 통제 또는 성과관리 관련한 관리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는 지도 반드시 분기, 반기 차원에서 점검하여야 할 것이다.

6) 경영위기의 사전 예방전략

관점을 바꾸어 경영위기가 발생하고 난 이후의 극복전략을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건강도 사전에 건강진단을 통해 큰 병을 사전 예방하듯,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경영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경영위기 예방전략> 표에서 보듯 평상시 기업 내 Watching System을 가동하여 미연의 부실화를 사전 예방하고 조정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기업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실징후가 한참 진행되는 단계에 들어서서 위기를 극복하려고 비상경영을 펼치는 Risk 보다 사전에 예방경영을 펼침으로써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조직의 안정을 갖추면서 성장할 수 있겠다.

그러한 방법에는 자체적으로 늘상 예방전략을 펼치는 것 외에 타산지석으로서 경쟁사나 업계에 문제 발생 시 우리 기업에는 그러한 문제의 조짐은 없는지 미리 한번 스크린 해보는 예방경영도 기업을 튼실하게 성장시킴에 있어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평상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점을 봉합하고 제거하여 견실 경영을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부득불 하게 결단이 필요한 시점도 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돋아난 종기나 부득이한 부상에서 긴급 조치를 하지 않으면 큰 신체적 손실이나 생명의 위협이 된다면 긴급 처방이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것처럼 예상치 못했던 큰 파장을 가져올 위협요인이 기업조직에서 발생한다면 과감하게 제거하고 조기 봉합해야 할 경우가 있는 것이다.

평상시 핵심경영과 프로세스경영, 의논경영, 계획경영을 잘하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나 기업은 언제 봉착하게 될지 모를 갑작스런 위기를 사전 준비하는 Contingency Plan 을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성능이 우수한 무기도 평소 훈련을 통해 성능작동 여부를 살피는 것처럼 기업도 조직내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늘상 점검하는 경영을 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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