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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17 13:25 (일)
시진핑 눈치보나...中테크기업, 산시성 홍수에 앞다퉈 통큰 기부
시진핑 눈치보나...中테크기업, 산시성 홍수에 앞다퉈 통큰 기부
  • 이태웅 기자
  • 승인 2021.10.1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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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허난성 홍수 사태 이어 기부릴레이...중국 고강도 규제 앞에 자발적으로
지난 10일 항공촬영한 중국 산시성 북부 허진시의 홍수 피해 현장.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 10일 항공촬영한 중국 산시성 북부 허진시의 홍수 피해 현장. [신화통신/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중국 산시성에서 연일 내린 호우로 인해 17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테크 기업들의 '통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 IT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 행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규제 압박에 마지못한 기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등 거대 기술기업들은 산시성 홍수 구호활동을 위해 3억위안(약 557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발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게임 대기업인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검색 플랫폼 업체 바이두, 온라인 쇼핑플랫폼 핀두오두 등은 각각 5000만위안(약 93억원)을 재난 구호금을 내기로 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이버안보 조사를 받고 있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3000만위안(약 56억원)을 제공했으며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오포·비보도 각각 1000만위안(약 19억원)씩 내놓았다.

중국의 테크기업들이 재난 구호를 위해 앞다퉈 기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허난성에서 폭우가 쏟아져 1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에도 중국 기술 기업들은 약 10억위안(약 1857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회의(WIC)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장융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회의(WIC)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장융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처럼 중국 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부가 이어지는 것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등 IT 분야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자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CMP는 "홍수 피해 지역의 주민들과 기업들을 돕기 위한 빅테크 기업의 기부 행렬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시회적 책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문제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IT 기업들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터넷뿐 아니라 금융,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키워나가자 사이버안보, 독점 등을 이유로 규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말 뉴욕 증시에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보복성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디디추싱은 상장 이틀만에 국가 안보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중국 당국의 사이버안보 조사를 받았으며, 중국 앱 시장에서 디디추싱 앱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3개월째 고강도 사이버보안 조사를 받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 4월 반독점 행위로 182억2800만위안(약 3조1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자 각 기업들이 자세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지난달 중국 테크기업들이 시 주석의 '공동부유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앞다퉈 충성을 맹세한 것과 같은 이유이다.

당시 알리바바그룹의 장융 회장과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은 저장성에서 개막한 '제8회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공동부유론 지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맹세한 바 있다.

공동부유론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내놓은 분배를 강조하는 경제정책이다.

공동 부유라는 이름에서처럼 시 주석은 빈부격차 등 사회적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이를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하지만, 사실상 공동부유론은 전반적인 국가 통제 강화의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CMP는 "공동부유하는 베이징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중국의 빅테크 기업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