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개발 인력 5명 퇴사..."프로젝트 리더십에 구멍"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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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칭)의 핵심 개발 인력이 또다시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카 프로젝트의 개발자들이 잇따라 자리를 옮기면서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애플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 이사인 마이클 슈베쿠치는 최근 미국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아처 애비에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슈베구치는 새로운 회사에서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직을 맡는다.

루이스 브리스토우 아처 대변인은 "슈베쿠치가 아처를 선택한 것은 큰 승리"라면서 "우리는 첫 번째 시험 비행을 마치기 직전이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에 우리와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처의 말처럼 슈베구치의 이직은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큰 성과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퇴사한 애플로서는 위기나 다름없다.

외신들에 따르면 슈베쿠치에 앞서 올해 초 데이브 스콧, 제이미 웨이도, 데이브 로젠탈, 벤자민 라이온 등 4명의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났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부사장마저 포드 자동차로 이직했다.

올해에만 벌써 5명의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서 오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애플의 계획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슈베쿠치는 자동차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춘 애플의 최고 엔지니어였다"며 "그의 이탈은 프로젝트의 리더십에 구멍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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