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단거리 노선 운항 효과 활황…대형항공사도, 하반기 저조한 실적 개선 전망

항공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항공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퀘스트=최양수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 1분기에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의 2분기 증권사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최악의 시기를 보낸 항공산업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특히 올해 여객수요가 팬트업(Pent Up) 효과로 인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항공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단거리 노선 운항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고 2분기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은 2581억원(전년 동기 대비 104.28%), 영업이익은 231억원(흑자 전환), 올해 매출액은 1조1558억원(전년 동기 대비 94.77%), 영업이익은 1516억원(흑자 전환)으로 연간 기준 5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웨이항공도 2분기 매출액은 268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7.38%), 영업이익은 273억원(흑자 전환), 올해 매출액은 1조22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32.66%), 영업이익은 1735억원(흑자 전환)으로 예상했다.

제주항공 역시 2분기 매출액은 3569억원(전년 동기 대비 182.86%), 영업이익은 227억원(흑자 전환), 올해 매출액은 1조57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3.81%), 영업이익은 1502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CC는 비수기인 2분기에도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향후 여객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업체 간 과열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여객 운임이 하락, 수익성은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실적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지만 하반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3조5512억원(전년 동기 대비 3.79%), 영업이익은 3508억원(전년 동기 대비 –52.62%), 올해 매출액은 14조9329억원(전년 동기 대비 5.94%), 영업이익은 1조6376억원(전년 동기 대비 –42.15%)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1조6467억원(전년 동기 대비 6.29%), 영업이익은 1074억원(전년 동기 대비 –23.01%), 올해 매출액은 7조377억원(전년 동기 대비 13.39%), 영업이익은 51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3.74%)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화물 사업에서 수요가 줄며 성과를 보지 못한 데다 중장거리 노선 회복이 더디게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여력이 되지 못하는 것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국제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장거리 비행 수요 증가로 미주·유럽 노선 등에 강점이 있는 FSC 역시 하반기에 저조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에 해당하는 지난 4월 국적사가 실어 나른 여객 수는 인천발 기준 74만7982명을 기록해 전월(63만5329명) 보다 11만명 가까이 많았다.

또 엔데믹 영향으로 사람이 몰렸던 지난 1월 72만5568명, 2월 62만7139명보다도 높았다.

김동환 마그나컨설팅 대표 컨설턴트는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며 저비용항공사는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이라며 "하지만 업계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여객 운임은 하락하고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항공사들이 상적으로 더딘 실적 개선이지만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합병 지연과 공격적인 투자 여력 저하 등의 예측 가능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항공산업의 흐름은 매우 긍정적이나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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