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대학생들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고속으로 서킷을 달리는 세계 최초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 본선 대회를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진행돼 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서킷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로 진행됐다.

실제 레이싱 경기와 같이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동시에 출발해 2.7km의 코스 총 10바퀴를 돌아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기존 자율주행 챌린지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았다.

이날 경주에서는 3대 차량이 추월과 회프를 반복하며 실제 레이싱 대회를 방불케 하는 명장면이 대거 나왔다.

지난해 5월 모집 공고 이후 9개 대학 16개 팀이 지원한 가운데, 예선전을 거쳐 건국대학교, 인하대학교, 카이스트(KAIST) 3개팀이 최종 결승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결승전 대회 결과 치열한 접전 끝에 건국대 AutoKU-R팀(27분25초459)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카이스트 EureCar-R팀이 2등을, 완주에 실패한 인하대 AIM팀은 챌린지상이 주어졌다.

참가팀들에게는 순위에 따라 소정의 상금과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여기에 수상팀 팀원들에게는 추후 현대차 채용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등 특전 주어질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정부·지자체 관계자, 자동차 학회 및 참가 대학 관계자 외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됐다. 

용인 스피드웨이를 찾은 500여 명의 관람객은 서킷 가운데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영상을 시청하고, 행사장에 조성된 체험 존에서 N브랜드 차량 관람 및 레이싱 시뮬레이터, 키즈 워크샵,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즐겼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CTO 사장은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고속에서의 인지·판단·제어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회를 통해 선행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여 앞으로 여러 대학이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