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50만t 이상 계약, 전기차 500만대 배터리 분량
美 테네시 현지 공장에서 생산, "북미 배터리 시장 주도할 것"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LG화학 제공=뉴스퀘스트]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LG화학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LG화학이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일 장 초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4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우선주도 4.73% 급등하며 30만원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LG화학은 전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배터리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소재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앞서 2022년 7월 LG화학과 GM은 양극재 95만t 장기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한 셈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로 납품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GM과 체결한 양극재 공급계약은 계약 기간이 2035년까지이고 GM과의 직접 계약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양극재의 추가 외판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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