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조원 시장 미래 먹거리로 낙점...업계, 컨소시엄 구성해 시장 확대 나서
안전성, 경제성, 환경 친화성 등 해결 과제 산재

미래 도시 교통으로 기대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래 도시 교통으로 기대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미래 도시 교통으로 기대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존교통수단보다 빠르고 도심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항공업계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건설사 등 산업계에서는 신규 사업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전기준이나 소음 기준 등의 합리적 규제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실증사업 완료 및 법‧제도 정비, 2029년 초기 상용화, 2035년 전국 확산, 2035년부터는 이용 보편화를 목표로 한 UAM 산업 육성 로드맵을 마련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UAM 글로벌 시장은 2025년 약 14조5770억원에서 2030년 82조2500억원, 2040년 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버티포트 개발 및 구축‧운용, 사업모델 개발 등 활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 본격 진출을 목표로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CES2024’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체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이다. 또한 공급망 관리, 비행 소프트웨어 설계, 기상 예측, 법규 인증 등 항공 모빌리티 유관 산업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UAM 통신망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와 국내 UAM 실증사업과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 기체 사용 독점권을 확보했다.

또한, SKT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축해 국토교통부 주도의 민관합동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T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UAM 운항을 위한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UAM 운항 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현대차와 인천공항, KT, 현대건설,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한 ‘K-UAM 원팀’을 구성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로 구성된 ‘UAM 퓨처팀’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 실증 비행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UAM 운용을 위한 도심 내 수직이착륙비행장(버티포트) 개념 설계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건설, 롯데렌탈 등 9개사가 참여한 롯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UAM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포스코 역시 한국공항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미래 UAM 건설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미래 도시 교통 해결책 기대, 반면 안정성 등 과제 산재

미래 교통 수단인 UAM이 도심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신규 사업 기회 창출, 도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성, 경제성, 환경 친화성 등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안전성, 경제성, 환경 친화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안전 기준, 소음 기준 등의 규제 마련도 필요하다”며 “또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민간 전문가와 함께 ‘UAM 팀코리아 인프라분과 X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 워크숍을 개최하고 ▲버티포트 관련 법‧제도화 추진 현황 ▲버티포트 설계기준(안) ▲스마트+빌딩 로드맵 등 3개 안건에 대한 발전 방안을 논의 했다. 향후 UAM 상용화를 위한 설계 기준을 확정하고, 버티포트 개발 확산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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