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다.일을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의미하는 것으로 책임감을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권리에 따르는 의무를 잘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그러나 이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사람의 경우 일을 저지르거나 권리만 행사하려고 하지 의무를 다하려고 하지 않는다.원래 인간의 천성이 평균적으로 그렇다고 해도 좋다.그러니 이윤이 최대 목적인 기업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지구촌에 수많은 악덕 기업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물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없을 까닭이 없다.권리만큼이나 의무와 책임을 존중하는 기업들이 있기도 하다.중국의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소재의 비야디(比亞迪)가 대표적으로 꼽힌다.무엇보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자동차가 대기 오염, 더 나아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환경보호에 전력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기업 이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지금은 세계 500대 기업에 당당히 진입한 중국의 대표적 혁신 기업 샤오미(小米. 좁쌀이라는 의미)는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이 그랬듯 그 출발은 진짜 보잘 것이 없었다.2010년 레이쥔(雷軍.51) 회장을 비롯한 창업 멤버들이 기업명 샤오미에서 보듯 좁쌀로 죽을 끓여먹는 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성공을 일궈내는 발판을 마련했다.시쳇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괜찮다.이 정도 되면 초심을 잃을 수도 있다.실제로도 그런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샤오미는 다르다.회사 이름에서부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지가 분명하게 읽힌다고 할 수 있다.사회공헌에 대한 의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과거의 자신들처럼 어려운 곳에 눈을 돌리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은 역시 교육 분야에 맞춰져 있다.우선 각 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업을 꼽을 수 있다.특히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줄 제4차 산업 관련 과학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사람이나 기업이나 잘 나갈 때가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다.너무 극단적인 얘기일지 모르나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이때 초심을 잃으면 절대 안 된다.잘 나간다고 교만하거나 어렵다고 기가 죽으면 진짜 안 된다.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돈이 넘친다고 흥청망청해도 보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나 어렵다고 언제 그랬냐는 듯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곤란하다.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그동안의 노력도 주변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한 번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했다면 어려울 때도 시종여일, 한결같아야 한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이 점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인 북경현대는 최소한 사회공헌 사업에 관한 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지난 2년 동안 사업이 갑자기 어려움에 처하면서 사회공헌 사업 축소에 대한 유혹을 느꼈을 법도 하건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진짜 그랬다는 사실은 북경현대가 지난 11월 중국사회과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기업들의 사회 공헌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그러나 가장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은 선택과 집중에 의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이 점에 있어서는 충칭(重慶)의 자동차, 오토바이 메이커로 널리 알려진 리판(力帆)그룹을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선뜻 꼽아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중국의 미래인 유소년들이 훌륭하게 자라도록 초등학교 건립 지원 사업에 전력하는 모습이 유난히 돋보이기 때문이다.조금 더 칭찬을 한다면 완전 독보적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지난 세기 90년도에 인밍산(尹明善. 82) 회장 겸 CEO에 의해 설립돼 출범한 리판그룹은 다른 기업들도 초창기에 다 그렇듯 출발은 미미했다.몇 안 되는 종업원들조차 지금의 대그룹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신뢰를 애초부터 가지지 못했다.그럼에도 10대 후반에 타의에 의해 학업을 중단한 후 20여 년에 걸친 옥고를 치른 특이한 경력의 인 회장은 리판그룹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오토바이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은 사회 공헌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여긴다.아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우선시하는 가장 대표적 형태의 기업들이라고 인식할 때도 많다.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일탈행위에서 보듯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이라고 크게 다를 것은 없다.대체로 합법의 우산 하에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면서 탐욕에만 눈이 어두운 부정적 이미지의 기업들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중 계약서 작성을 통해 거액을 탈세한 죄로 지난 해 강력하게 처벌된 판빙빙(范冰冰. 38) 사건만 봐도 좋다.그녀의 소속사인 판빙빙공작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자행했다고 봐도 되는 만큼 좋게 볼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괜찮다.그러나 “세상에 예외 없는 규칙이 없다.”는 말처럼 정반대의 기업이 전혀 없지 않을 수도 있다.눈을 비비고 찾아본 결과 딱 하나 정도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인공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다소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단연 극강의 가전 제국으로 불리는 메이디(美的. 영문명 Media)는 이름이 아주 독특하다.메이디, 즉 ‘아름다움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말로만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평소 하는 행동들을 보면 대단히 노력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1968년 설립된 이후 50여 년 동안 누적 기부금 액수가 20억 위안(元. 3400억 원)에 이른다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을 듯하다.괜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각론으로 들어가면 사회 공헌에 대한 진정성도 상당히 많이 읽힌다.대표적인 것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지어주는 ‘싱푸(幸福)주방’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이름 그대로 농촌이나 벽촌의 아이들이 위생 걱정 없이 먹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2019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무려 전국 300여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최신식 주방을 제공했다.당연히 이때 각종 주방 기구가 메이디 제품
【뉴스퀘스트=전순기 통신원】 대한항공은 중국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대중(對中) 사업을 해온 한국 기업으로 손꼽힌다.또 중국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치는 중국내 대표적 한국 기업으로도 손색이 없다.이른바 감정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다.당연히 이미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실제로도 중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마지못해 하는 게 결코 아니다.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면서 사회공헌 분야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아마 그래서 중국 토종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통틀어 중국에서 존경받는 항공사로 항상 손꼽히지 않을까 보인다.굳이 증거를 대라면 그동안 사회공헌 분야에서 받은 수많은 상들이 거론될 수 있을 듯하다.중국 홍십자(적십자)사가 수여하는 사회공헌상,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트래블 트렌드 어워드’의 ‘최우수 사회공헌 항공사’ 상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 추구다.이윤을 크게 바라지 않고 사회공헌을 목표로 사업을 한다면 그 기업은 뭔가 조금은 이상하다고 해도 괜찮다.하지만 중국에는 이런 기업이 있다.바로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종업원 수 43만 명, 총 자산 1조5000억 위안(元. 255조 원), 매출액 6100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는 화룬(華潤)그룹이 그 주인공이다.그룹의 사시와 같은 좌우명을 아예 ‘사명을 기억하고 책임을 어깨에 짊어진다.’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말단 직원부터 회장까지 항상 노력하고 있다.이 정도 되면 요즘 한창 한국 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전범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사실 마트와 백화점에서부터 부동산, 전력 사업에 이르기까지 취급하지 않는 업종이 거의 없는 화룬의 발전 역사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지금은 매년 세계 500대 기업 랭킹 50∼100위 안에 들어가는 이 그룹은 1938년 홍콩에서 설립됐다.주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근거지로 하는 부동산 기업 완다(萬達)는 지금은 많이 찌그러들었으나 한때 중국 최고 규모를 자랑했다.완다는 그 규모만큼이나 남의 눈을 봐서라도 사회 공헌에 열성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실제 매년 5∼10억 위안(元. 85∼1700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있다.지난 30년 동안 완다가 희사한 기부금 총액은 무려 100억 위안(1조7000억 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완다가 중국에서 ‘중화자선상’이나 ‘빈곤퇴치상’을 가장 많이 받은 극강의 기업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사례들을 살펴봐야 수긍이 갈 수 있을 것 같다.회사 설립 초창기인 1990년의 케이스가 역시 가장 먼저 꼽힌다.적자를 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당시로서는 큰 액수인 100만 위안을 투자, 다롄의 시강(西崗)구에 유치원을 설립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1991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사람이든 기업이든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는 안 되는 게 있다.때문에 1등을 하고 싶어도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정말 해도 해도 안 되면 2등에 만족해야 한다.중국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징둥(京東)물류가 아마 이 케이스에 해당하지 않나 싶다.워낙 극강의 알리바바가 버티고 있는 탓에 늘 2인자의 설움을 곱씹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그래서일까, 징둥은 덩치는 2위이지만 사회공헌에 있어서는 압도적인 1위가 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는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정말 그렇다는 사실은 2014년 9월 정식 출범한 징둥기금회의 활약이 가장 확실하게 증명할 것 같다.알리바바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떤 그룹 기금회의 총액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 1억 위안(元. 170억 원)을 적절하게 활용,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당연히 매년 거의 20% 씩 늘어가는 기금이 쓰이는 곳은 광범위하기 이를 데 없다.우선 빈민 구제를 비롯해 재난을 당한 지역이나 이재민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외국 기업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중국은 지금 부정적인 의미로 완전 상전벽해 했다고 단언해도 좋다.천국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덤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차이나 엑소더스라는 말이 외국 기업인들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나돌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하지만 모든 외국 기업들이 다 어려움을 겪거나 철수를 전격적으로 단행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차이나 엑소더스가 무슨 말이냐고 하면서 중국에서 승승장구, 일취월장하고 있다.중국에서는 하오리유(好麗友)로 불리는 한국의 식품 회사 오리온이 바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세기 90년대 초반 중국에 진출한 이후 불황을 모른 채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벤츠 같은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그동안의 행보로 볼 때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더욱 기염을 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당연히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키워준 중국 소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하게 보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갹출, 의미 있고도 좋은 일에 쓰는 활동을 의미한다.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구두쇠처럼 부들부들 떨면서 좋은 일에 내는 얼마 안 되는 돈을 아까워하는 기업이 바람직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흔쾌히 거금을 쾌척만 한다고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을 다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기업이 짊어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에는 단순히 돈으로만 따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예를 들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A 모 씨가 최대 주주인 헤지펀드 B가 있다고 하자.당연히 B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일 수밖에 없다.B는 이를 위해 매년 최소한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실기업을 인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마법을 부린다.이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근로자들을 실업자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한마디로 피도 눈물도 없다.그런데 이런 회사들일수록 이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흔히 교육보국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교육 진흥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교훈적인 말이다.그러나 교육보국은 슬로건이 아니라 실천할 때 그 의미가 있다.중국도 마찬가지로 교육보국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삶에 있어 중요한 덕목이다.전국 각급 교육 기관이나 관련 기업들 중 이런 슬로건을 내걸지 않은 곳을 찾기가 힘들다.하지만 다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특히 이윤을 얻는 것이 최종 목적인 교육 관련 기업들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고 해도 좋다.하지만 1993년 설립된 이후 전국 굴지의 영어 프랜차이즈 학원으로 성장한 신둥팡교육그룹(약칭 신둥팡新東方)은 많이 다른 것 같다.교육보국을 위한 사회공헌 행보가 단순한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진정성 있게 적극적으로 실천을 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정말 그런지는 매년 여름 신둥팡이 산하 학원의 교사들을 동원해 실시하는 촉광(燭光)행동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이름에서부터 어두운 곳을 밝힌다는 뉘앙스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은 생물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언제인가는 사라지게 마련이다.심지어 재수 나쁜 기업들은 몇 년을 못 버티는 경우도 없지 않다.그래서 아마도 최근 은퇴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나는 알리바바가 3세기를 버틸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최소한 101년 동안은 생존해야 한다.”는 바람을 현직에 있을 때 종종 입에 올리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역시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기업이 3세기를 유지한다는 것, 100년을 넘게 생존한다는 것은 사람이 100세를 넘게 사는 것 이상이나 어렵다.극강의 경쟁력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중국의 최대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텅쉰(騰訊. Tencent)은 이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잘 알고 실행하는 기업이다.시가총액이 3조5000억 위안(元. 595조 원)을 바라보면서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으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장기 생
【뉴스퀘스트=전순기 기자】 이랜드는 한국에서는 재계 서열 순위 50위권에 겨우 턱걸이하는 중견 기업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웬만한 토종 재벌 기업보다 더 성가가 높다.중국 현지 법인인 중국이랜드그룹이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못지않은 연 150억 위안(元. 2조5500억 원) 전후의 짭짤한 매출을 올리기 때문이 아니다.덩치는 중견 기업에 지나지 않는데 사회공헌에서 만큼은 토종 재계 공룡들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토종들보다 더 천사 같은 기업이 바로 중국이랜드라는 말이 될 듯하다.정말 그런지는 중국이랜드그룹의 사회공헌에 임하는 확고부동한 기본 원칙을 살펴봐야 알 수 있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비교적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중국의 상당수 대기업들조차 매출의 1%를 사회공헌에 쓰는 현실과 비교하면 완전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중국 내 사업 근거지인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회공헌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사람이라면 다 그러하겠지만 중국인들은 유난히 돈에 더 집착하는 민족으로 유명하다.“돈이 있으면 귀신에게도 연자방아를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세간의 기가 막힌 속담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창업해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을 남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조금 심하게 말하면 뇌에 물이 차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중국은 역시 지대물박(地大物博. 땅이 넓고 물산이 풍부함)의 나라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세속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정신 나간 기업인이 없지 않으니까 말이다.1984년 설립돼 35년 동안 쉴 새 없이 발전,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200위권을 자랑하는 ICT 업계의 공룡 롄샹(聯想. 영문명 레노버)이 바로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창업주 류촨즈(柳傳志.75) 전 회장이 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 양위안칭(楊元慶. 55)에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굶주린 사회적 약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자선 베품은 누가 뭐래도 칭찬받을 일이다.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들에게 배고품을 벗어나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은 보다 더 소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말하자면 그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큰 차원의 자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중국 재계에는 이런 사실을 일찌감치 깨닫고 적극적으로 교육 사업에 헌신하는 기업이 있다.바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리(吉利)자동차가 주인공이다.지리자동차의 사회 공헌 활동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지리자동차가 운영하는 대학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우선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캠퍼스를 둔 베이징지리학원을 꼽을 수 있다.2000년 이공계 대학으로 설립돼 현재 29개 전공에서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2016년에는 가장 영향력이 큰 사학 명문으로 선정되는 등 짧은 기간에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는 기적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 이름을 ‘더 나은 생활’이라는 뜻을 가진 ‘부부가오(步步高)’로 정하고 1995년 출범한 부부가오그룹은 내수 시장이 엄청난 중국에서는 결코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하기 어렵다.매출액 역시 그룹이라는 접미사가 다소 쑥스러워진다고 해야 한다.2018년 말을 기준으로 184억 위안(元. 3조1200억 원. 1 위안은 170 원)에 불과하다.영업 이익 역시 1억5000만 위안을 겨우 넘기고 있다.적자를 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슈퍼마켓과 백화점, 편의점, 전자상거래, 부동산, 물류 등 돈이 되는 사업을 다 건드리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이 정도 되면 경영진이나 6만여 명의 직원들이 위축될 만도 하다.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더 배포 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2021년의 매출액 목표를 1000억 위안으로 미리 확정한 사실만 봐도 좋다.사회공헌이라고 예외일 까닭이 없다. 회사 이름이 부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최태원 회장이 아예 입에 달고 다닐 정도라고 해도 좋다.아마도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처럼 기업이 존경을 받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당연히 중국 내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그룹의 중국 본사 격에 해당하는 SK차이나에 사회 공헌 부서를 따로 두고 있다.‘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싱푸펀샹(幸福分享. 행복을 함께 나눔)’이라는 구호를 봐도 어느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철저한 중국 기업으로 중국인들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뜻과 의지가 분명히 읽힌다.한마디로 두 구호에는 대중(對中) 사회 공헌과 관련한 SK그룹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봐도 좋다.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우선 35년 동안이나 후원해온 한국 ‘장학퀴즈’의 중국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할 만큼 그야말로 대륙 경제의 절대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다.이 업계의 선두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그룹은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발군의 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실제로도 그렇다는 사실은 증명되고 있다.2019년 7월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177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그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했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1992년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시의 한 시골에서 소규모 집장사로 출발한 기업이 완전 부동산 공룡으로 변신하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2019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 5000억 위안(元. 8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구이위안의 창업주 양궈창(楊國强. 65) 회장은 업계에서는 이른바 흙수저로 유명하다.가난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대학 진학은 아예 꿈도 꿔보지 못했다고 한다.고등학교에 다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