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기념식서 현대차 300억달러·기아 20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 1년간 국내 기업 중 가장 수출을 많이한 기업에 올랐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까지 포함 총 645억 달러(한화 약 84조5917억)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수출의 탑(1704개사), 정부 무역 유공자 포상(596명), 한국무역협회장 표창(80명) 등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출 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된 올해 기념식에서는 현대차가 300억 달러로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자동차 업체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상이 수여된 60년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는 수출액 집계 기간인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31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아가 전년대비 30.7% 늘어난 235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최대 수출실적으로, 두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양사가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은 전 세계 불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속에 이룬 성과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반도체와 더불어 국가 최대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동차산업은 생산 면에서 전체 제조업의 12.1%, 고용 면에서도 11.2%를 차지하는 등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LG이노텍(100억 달러), 삼성SDI(60억달러)  등 총 1704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으며, 산업군 별로는 자동차 및 이자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美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All-Star)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Industry Lead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美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All-Star)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Industry Lead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성과는 정의선 회장이 강조하는 '혁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기아자동차(현 기아) 사장에 오른 뒤 현재의 기아의 주력 제품인 K시리즈 성공적으로 이끌며 현재의 기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 중심 차량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집중하는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 선점을 이끌었다. 

특히 회장직에 오른 지난 2020년부터는 그룹의 급속한 성장을 일궈왔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자동차 관련 전문매체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는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선정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정 회장을 올해의 리더 선정한 이유로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회장은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AI),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의선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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