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시간전부터 현장 등록 관람객들로 북적 '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 한눈에 조망한 자리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에 관람객 시선 집중
EV 전시관도 관람객들로 인산인해...여러 체험관 마련

8일 방문한 '인터배터리 2024'. 현장 등록을 위해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8일 방문한 '인터배터리 2024'. 현장 등록을 위해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행사에 걸맞는 자리였다. '인터배터리 2024'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8일까지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4'는 행사 마지막날임에도 개장 1시간전부터 현장 등록을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업계 종사자들부터 예비 취업자, 고등학생, 배터리 투자자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긴 줄을 지어 있었다.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행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졌다. 배터리 소재 및 부품, 제조 장비부터 공정 자동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이 총 망라된 것.

배터리장비 전시관에서 기업 홍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행사보다 규모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홍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배터리 산업에 대해 더욱 더 많이 알 수 있는 자리였다"며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곳은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였다.

'인터배터리 2024'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모습.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전기자동차 회사들과 협업해온 다양한 셀과 모듈을 비롯해 파우치형 셀투팩(CTP)을 전시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인터배터리 2024'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모습.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전기자동차 회사들과 협업해온 다양한 셀과 모듈을 비롯해 파우치형 셀투팩(CTP)을 전시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는 그동안 회사가 주요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해온 다양한 셀 및 모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파우치형 셀투팩(CTP)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부스. 삼성SDI는 시험용 전기트럭을 전시했다. (오른쪽 사진) 일본의 한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해 담당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SDI 부스. 삼성SDI는 시험용 전기트럭을 전시했다. (오른쪽 사진) 일본의 한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해 담당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SDI 부스에서는 회사가 시험 준비 중인 전기트럭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을 지나친 관람객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해외 업계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의 한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해 담당 직원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SK온 부스. (왼쪽 사진)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지난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오른쪽 사진) SK온이 그간 개발해온 배터리 포트폴리오. [사진=김민우 기자]
SK온 부스. (왼쪽 사진)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지난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오른쪽 사진) SK온이 그간 개발해온 배터리 포트폴리오. [사진=김민우 기자]

SK온 부스에서는 모형 자동차와 함께 그간 회사가 개발해온 배터리 포트폴리오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전시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지난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F(급속충전) 배터리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 전시관을 모두 방문한 양준수 중앙대학교 학생은 "신문 기사나 책들을 통해서 이론적으로만 많이 봐왔던 신기술들을 실제 적용된 모습으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며 "첫 방문인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매년 방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부스와 에코프로 부스. [사진=김민우 기자]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부스와 에코프로 부스. [사진=김민우 기자]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역시 자사의 핵심 기술들과 향후 전략 등을 소개하기 위한 부스를 마련했다.

에코프로는 미니 모형들을 통해 회사가 준비 중인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전시했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리튬사업 현장을 비롯해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의 필수 요소들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를 모형으로 구현했다.

특히, 리튬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포스코그룹은 올 상반기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 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EV 트렌드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보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EV 트렌드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보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배터리의 주요 활용처인 전기차(EV) 트렌드 전시관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전기차 탑승이나 충전 등 다양한 체험관들이 마련돼 학생들이나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기차 시승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기차 시승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하는 곳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였다. 좌우로 배치된 양 전시관은 각각 자사의 주요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레이가 전시돼 시선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차량 내부를 확인해보고 충전 시스템 등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담당 직원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이날 EV 트렌드 전시관을 둘러본 박우중씨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기도 하고, 구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방문했다"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많은 정보들을 알게 돼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볼트업' 전시관에서 담당 직원이 안심-UP 충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LG유플러스 '볼트업' 전시관에서 담당 직원이 안심-UP 충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의 '볼트업' 전시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부스에서는 전기차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로드밸런싱' 기술을 비롯해 주차장 바닥이 아닌 천장에서 충전이 가능한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행사답게 다양하고 알차게 운용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서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날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896개 부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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