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96개 부스 운영...7만5000명 운집 전망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CTP' 기술 첫 공개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 발표
SK온, 향상된 급속 충전 배터리 선봬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인 '인터배터리'가 개막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전고체, 셀투팩, 4695 배터리 등 최신 배터리 기술 을 선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896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관람객은 7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의 관람 포인트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포스코그룹 및 에코프로 등의 신기술이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핵심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지, 소형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와 함께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완제품을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개발한 파우치형 샐투팩(CTP) 기술도 처음 공개한다. 샐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조리하는 기술로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크게 높일 수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행사 전날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혁신상을 받은 미드니켈 퓨어 니켈·코발트·망간(NCM)도 소개한다.

미드니켈 퓨어 NCM은 고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한 니켈 소재를 적용한 노트북 배터리다.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대비 낮은 메탈가격 변동성을 바탕으로 가격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가 주력 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의 SBB는 올해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 제공=뉴스퀘스트]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가 주력 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의 SBB는 올해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 제공=뉴스퀘스트]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와트시리터(Wh/L)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 공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명 '꿈의 배터리'로도 불리는데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관련 사업 추진팀을 신설해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룬 폼팩터의 각형 배터리와 모듈이 없는 CTP 기술을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9분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선보인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조감도. [SK온 제공=뉴스퀘스트]
SK온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조감도. [SK온 제공=뉴스퀘스트]

SK온은 성장을 가속한다는 뜻의 '스피드 온'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이에 맞춰 급속 충전(SF)이 가능한 하이니켈 NCM 배터리인 Advanced SF 배터리를 공개한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 SF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고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개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의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50~70% 감소한다.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16%, 10% 늘렸다.

SK온 관계자는 “전시관을 찾은 관객들은 SK온이 지닌 글로벌 최고수준 연구개발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4 포스코그룹 전시관 조감도. [포스코그룹 제공=뉴스퀘스트]
인터배터리 2024 포스코그룹 전시관 조감도. [포스코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관련 '풀 밸류 체인'을 선보인다. 부스에는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 구성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순환 모형과 영상용 미디어월을 전시관 중앙에 배치했다.

특히 리튬 특별부스를 비중있게 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상반기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 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앞두는 등 리튬 관련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은 현재까지 수립한 2030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유기술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에코프로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개한다. 해당 소재는 여러 금속 입자를 단일 입자로 구성해 가스 발생이 적어 안정성이 높아지고 배터리 수명 또한 기존보다 30% 높다.

기존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한번 충전에 500km를 가면 같은 크기와 무게의 단결정 양극재 배터리로는 5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30%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도 선보인다.

에코프로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는 포항캠퍼스 12만평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단지 하나에 구현한 시스템이다. V2는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를 셀 모델팩까지 확대하고 산업폐수 정화 및 재사용 등을 목표로 설계됐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제조비용 절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며 “양극소재를 뛰어넘어 음극, 분리막, 전해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통합 이차전지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금양이 개발에 성공한 4695 배터리(왼쪽)과 21700 배터리. [금양 제공=뉴스퀘스트]
금양이 개발에 성공한 4695 배터리(왼쪽)과 21700 배터리. [금양 제공=뉴스퀘스트]

이외에도 '꿈의 이차전지'라고 할 수 있는 '4695 배터리' 공개 시연이 금양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4695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로 팩 생산성을 기존 대비 31% 가량 향상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금양 측은 4695 배터리 개발단계에서부터 에너지 밀도 극대화, 충전속도 가속화, 배터리 수명 연장, 가격경쟁력 확보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했고 개발공정에서 이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K-배터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신 기술과 시장정보,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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