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석 전북대학교 교수(사회학)세월호 참사는 여러 단계, 여러 차원에서 총체적인 부실을 보여준 국가적 재난이다. 세월호 운행과정에서의 다차원적인 사고 발생원인들, 사고발생 이후 세월호 책임자들의 현장에서의 대응의 적절성, 국가적 재난 대응(관리) 체계의 적절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월호에서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고등학생들의 희생이 컸고, 구조과정에서 일차적인 구조책임이 있는 선장, 선원, 해경 등 어른들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구조가 가능했던 학생들이 무기력하게 죽음에 내몰리게 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고, 구조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하게 되었다.문제점은 무엇이었나?직접적, 상황적 차원의 문제와 제도적, 구조적 차원의 문제가 있다.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를 부실하게 운영하게 된 것은 기업의 이윤극대화 논리와 연관되어 있다. 기업, 특히 악덕기업은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이윤을 극대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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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석 교수
2014.05.25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