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인터넷 매체가 주류를 이루면서 언론이 갖게 된 고민 중 하나는 잦은 오탈자와 오보라 할 수 있다.속보가 중시되면서 촌각을 다투다보니 미처 잘못된 글자나 맞춤법을 손 볼 겨를 없이 출고가 되기도 한다.TV 뉴스의 자막도 결정적 오탈자가 드러나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방송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일도 자주 벌어진다.그런데 북한의 신문과 방송엔 오탈자가 없다. 눈에 불을 켜고 잘못된 글자나 방송의 자막을 들여다봐도 드러나는 경우가 없다.북한이 운영하는 대남 매체나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주 전 글에서 스포츠 선수를 가진 부모들, 그리고 통계 이야기를 일부 언급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도록 하자.사실 프로스포츠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의 경기들은 항상 똑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경기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기들은 홈구장 하나와 여타 다른 다양한 어웨이 구장들을 돌아다니면서 치르게 되어 있다.우리네 아이들이 치르는 중고등학교 경기도 매 대회때마다 각기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치르고 있다.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만족시킬 수 있으므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지난 20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사의 표명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스캔들에 연루되거나 자신의 실정(失政) 때문이 아니다. 밀려오는 피곤함 때문에 총리직을 수행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아던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직무를 수행할 에너지가 고갈돼 의욕과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같이 말했다. "내가 떠나는 이유는 이런 총리직이라는 특권적인 역할에는 적임자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아야 하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남북 통일농구 취재를 위해 2018년 7월 방북한 한 매체의 여기자는 호기심이 발동했다.숙소인 고려호텔의 미용실은 도대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평양식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펌을 하기 위해 머리를 맡기고 신기한 듯 북한식 미용에 빠져있던 참에 갑자기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김영철이 내려온대요!”북한 대남실세인 김영철 당시 통일전선부장이 예고 없이 남측 기자실을 찾아 발표를 하겠다는 예고였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자리였다.만지다만 머리를 미처 말리지도 못한 채 기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연말연시 정치권을 보면 ‘낙인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물론, 아주 이전부터 ‘누구가 어떤 사람이다’라고 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거나, 거짓 누명을 만들어내는 일은 쭉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낙인을 찍어버리고 우루루 달려가서 린치를 가하는 그런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누누이 말해왔듯이, 이는 온라인 상에서 알고리즘이 강화시키는 확증편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정치권에서 이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현상이 빈번하게 벌어지게 된다.이렇게 ‘A라는 인물은 이런 사람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백설공주’ 동화는 서로 맥을 같이 한다. 사악한 의붓어머니가 나온다. 이 어머니는 자식을 파괴하기 위해 요망한 방법들을 쓴다. 이러한 계모의 기원은 어디일까?아마도 너덜너덜한 누더기 속에서 난로를 쓸고, 산더미같이 쌓인 빨래를 하느라 힘든 신데렐라, 유리관 안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는 백설공주의 얼굴, 그리고 그녀의 구두 등은 우리의 집단 의식 속에 사로잡는 이미지들이다.디즈니에 의해 많은 수정을 거치지만 사악한 계모를 특징으로 하는 이 동화는 많은 나라들이
【뉴스퀘스트=이윤진 ESG 연구자 겸 운동가 】2023년 1월 1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실린 보고서는 40년 이상 그린워싱을 해온 엑슨모빌(Exxon Mobil)의 민낯을 까발렸다.2015년 미국 엘에이타임즈(LA Times)의 탐사보도를 통해서 엑슨모빌이 석유산업에 의한 기후변화의 가능성과 그 환경적 영향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 폭로된 이후 엑슨모빌은 ‘그린워싱’ 혐의를 받아왔다.이번 보고서는 엑슨모빌이 적어도 1970년대 이후 석유, 가스가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위적인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뉴스퀘스트=김민주 지속가능바람 저널리스트】 서울시 단위면적 당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설 상위 10위를 전부 차지한 건물은 아파트를제외하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소재한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이하 IDC)를 비롯한 IT기업의 IDC로 나타났다.(1)IDC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에 모아 통합 관리하는 시설이다. 국내에서만 158개소의 IDC가 돌아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이용하는 ‘하이퍼스케일 IDC(연면적 2만
【뉴스퀘스트=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 】최근의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보면 아무래도 우리 군의 개혁과 변화가 더 이상 미뤄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현대전장은 전형적이던 지, 해, 공 3차원 세계를 벗어나 사이버와 우주를 포함한 5차원적 환경으로 변화되었고 짧은 시간에 승패를 결정하는 속전속결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된 전장에서는 전쟁 지휘부가 전투 현장을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공통상황인식(COP)능력과 함께 최단시간 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공통상황인식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하
【뉴스퀘스트=신동권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에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2020년 기준 약 161조원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경제구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이 신규 플랫폼의 진입을 방해하거나 독점력을 연관시장으로 확장하는 등 경쟁제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이에 최근 몇 년간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력 남용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해 왔다.대표적으로 네이버 쇼핑·동영상 관련, 검색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점업체의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
【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뭔가 심각한 불균형의 체제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무상교육과 무상의료에 세금이 없는 지상낙원을 주장하지만 그런 혜택을 누리는 건 극소수의 노동당 간부와 그 일가족 등 특권층뿐이다. ‘평등’을 내세우지만 대다수 주민에겐 그림의 떡이란 얘기다.김정은 체제의 경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핵 개발에 성공해 ‘핵 보유국’ 지위에 올랐다고 선전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주민의 40%인 1100만 명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재생에너지 100%를 의미하는 RE(Renewable Energy)100은 기업이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하는 전 세계에 걸친 에너지 캠페인이다.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가리킨다.참여 회원 기업들은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통해 직접 재생에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행동경제학의 시발점은 누가 뭐라해도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이 두 사람이다.이 두 사람이 같이 연구하며 행동경제학을 세상에 알리다가 ‘생각에 관한 생각 (원제: Think Fast and Slow)’을 출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그런데 이 두 사람의 행동경제학 여정을 마치 소설처럼 그려낸 책이 하나 또 있는데, 바로 마이클 루이스의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원제: Undoing Project)’이다.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마이클 루이스는 미국에서 꽤 잘나가는 논픽션 분야 스
【뉴스퀘스트=이강락 KR컨설팅 대표 】 누구나 탁월한 성과를 원한다. 탁월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피드백이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10여년 전에 방문한 회사의 대표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규모도 적고 손익도 좋지않은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여도 그 대표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에 집중했다.간단한 관리 방식이면 충분하다고 판단, 이를 제안하고 설명하면, 대표는 그 관리방식에 대해 원리 원칙을 따져 가면서 근본적이고 제대로 된 관리 방식을 요청했다.그 대표와 대화하면서
【뉴스퀘스트=신동권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공정위는 지난해 12. 28. 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가 경쟁사업자단체 소속 사업자를 건설현장에서 배제할 것을 건설사에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레미콘 운송 중단, 건설기계 운행 중단 등의 압력을 행사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1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보도자료에 따르면, 건설기계대여 사업자단체가 경쟁사업자단체 소속 사업자를 현장에서 배제할 것을 건설사에 요구하고 자신의 장비를 사용할 것을 강요하여 공사가 지체되고 사업자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
【뉴스퀘스트=이윤진 ESG 연구자 겸 운동가 】2021년 2200억 원에 육박하는 횡령사건으로 집단소송을 당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주가하락에 대한 손해배상 건으로 다시 한번 집단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오스템임플란트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증권관련 집단소송의 제기ㆍ소송 허가신청(거래소공시)’ 공시 의무에 따라 지난 달 30일 제기된 주주에 의한 집단소송 제기를 공시했다.횡령사건이 발생한 직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 주주들이 회사와 임원을 상대로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적이 있다.원고측은 “오스템임
【뉴스퀘스트=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 새해 첫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대 소년⋅소녀들과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지난해 연말 평양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9차 대회에 참가한 대표 단원들을 불러 모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앞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그런데 여기에 동원된 소년단원의 규모가 무려 5000명.하지만 각종 행사 참가자나 방문한 군부대⋅기업소의 대규모 인력과 사진 촬영을 벌여온 김정은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찬 아이들의 얼굴 모습이 한사람도 빠짐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 오래다.그래서 전 세계는 탄소 저감 노력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아예 처음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것부터 시작해 이미 배출한 탄소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제거하느냐 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연구 중이다.그 중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CCUS는 말 그대로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또는 저장·격리(Storage·Sequestration)하는 기술로 포집한 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023년, 또 새해가 밝았다.예전 같았으면 12지지의 동물만 가리키면서 토끼 해가 밝았다고 했을텐데 언제부터인가 색을 나타내는 10천간을 앞에 붙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고 떠들어댄다.각설하고, 매년 비슷한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떠들어대도 고객을 끄덕일 만한 주제는 뭐니뭐니해도 작심삼일이다.우리는 새해가 되면서 몇 가지 그럴듯한 목표를 세우지만 역시나 얼마 못 가 두 손 들고 포기하며 원래 생활로 돌아가곤 한다.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역시 학문적으로 풀어야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집단 검사, 검역, 심지어 무증상에도 불구하고 격리에 대한 엄격한 프로토콜에 기초한 "코로나 제로" 정책을 따랐다.그러나 엄격한 봉쇄에 지친 수만 명의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정부는 이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변화를 요구해온 많은 중국인들에게는 안도감으로 다가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과 국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들은 대부분 면역학적으로 순진한 인구에서 전례 없는 감염의 홍수를 가져올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면역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