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3조5491억원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빌딩.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빌딩.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LG전자가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25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1506억원으로 38.2% 줄어들었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693억원 대비 351.8% 늘었고, 같은 분기 매출은 23조1041억원, 순손실은 76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실적을 견인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기업간 거래)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 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정보기술(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며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 또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또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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