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혜정 기자 】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대나 의대에 중복 합격해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에 따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삼성전자 계약학과)는 25명 정시모집에 추가 합격자 포함 55명이 미등록하며 등록포기율 220.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130.0%) 대비 대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학교 디스플레이융합공학(LG디스플레이)도 미등록율이 전년보다(81.8%)보다 상승한 8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와 계약학과) 역시 10명 정시 모집인원에 10명이 등록을 포기해 미등록 100%를 기록했으며,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계약학과)도 105.5%의 미등록율을 나타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대기업 계약학과, 컴퓨터과학과 등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이탈 크게 늘어났다"며 "의대, 서울대 등으로 연쇄적 이동, 이공계 최상위권 이탈률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4차로 추가합격 홈페이지에 학과별 공개했으며, 이후부터는 전화통보로 추가 합격자 알려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화통보까지 집계할 경우 이탈률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세대 자연계열(이과전체) 정시 합격자 미등록률은 63.2%로 지난해(47.5%)보다 크게 상승한 반면 인문계열은 31.4%로 지난해(35.8%)보다 낮아졌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열 정시 합격자 미등록률은 29.8%로 지난해(34.6%)보다 낮아졌으나, 인문계열(27.6%)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