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KPMG 설문조사, 대기업 CEO 30% 긍정적 검토 중
영국을 비롯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기업 대부분 4일 근무제 고수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되었던 주4일제 근무(four day work week)가 현실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됐던 기업의 최고 책임자인 CEO들이 이 제도에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KPMG가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의 약 3분의 1인 30%가 주4일 또는 4.5일 근무와 같은 새로운 근무 일정 제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되었던 주4일제 근무제도가 현실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됐던 기업의 최고 책임자인 CEO들이 이 제도에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iStock free image]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되었던 주4일제 근무제도가 현실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됐던 기업의 최고 책임자인 CEO들이 이 제도에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iStock free image]

컨설팅업체 KPMG 설문조사, 대기업 CEO 30% 긍정적 검토 중

주4일제는 일주일에 4일 만 근무하는 방식인데 비해 주4.5일제는 주4일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보통 2주에 한번 4일제로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주4.5일제의 경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월1회 주4일제를, SK텔레콤이 격주 주4일제를 실시하는 등 대기업도 동참하는 추세다.

이 조사 결과는 많은 직원들이 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뜨거운 취업 시장에서 일부 경영진이 어떻게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KPMG의 회장 겸 CEO인 폴 노프(Paul Knopp)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최적의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실험하고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77%가 주 4일 40시간 근무가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46%다.

근로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미국과 유럽의 4일 근무에 대한 일부 연구에서 근로자들의 웰빙과 생산성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기업 대부분 4일 근무제 고수

그러나 놉 회장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확실히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며 “4일 근무제를 공식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아직 실험 단계 수준”이라고 말했다.

CEO들은 여전히 이러한 접근 방식이 어떻게 작동할지, 직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과연 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이다.

그러나 근무 시간 단축을 실험해 본 일부 회사는 대부분 4일제 근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 4일 근무제 시행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직원들에게 4일 근무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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