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겪는 고통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한 572만1000명으로 확인됐다.

동월대비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난 2월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처음으로 그만큼 현재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나 홀로 사장님이 이끌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지속해 줄어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기도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7587억원을 기록했다.

지급 공제금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증가한 것이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제 제도다.

나 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감소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56.6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내려 5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8월 전망 BSI도 45.0으로 2.6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떨어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가 폐업 이후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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