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통령직 계속 수행 땐 극단적 행동 재현, 국민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
李 "명백한 국가내란 범죄 수괴…최대한 빨리 직무배제, 수사·체포·구금해야"
국민의힘 중진 조경태 "탄핵 찬성"…친한 중심 합류 이어질 듯
![5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시민들과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모인 2천여명의 시민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774_133502_718.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동안 당론으로 "탄핵 부결" 입장을 밝혀왔던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동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 이유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774_133503_838.jpg)
특히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발언이후 국민의힘 중진 조경태 의원이 탄핵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로 불리는 의원들은 물론 당내 다수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오는 7일 오후 7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이는 헌정 사상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은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으며, 이중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사례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특별 담화를 통해 "12·3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 스스로 권력을 유지 또는 더 확장하기 위해서 벌인 반란으로 내란 행위, 그리고 친위 쿠데타"라며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과 권력 강화·유지를 위해 남용한 명백한 국가 내란 범죄 수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위헌·불법 행위로 주권자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순간이라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774_133504_922.jpg)
한편, 민주당은 내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당초보다 2시간 앞당신 오후 5시로 앞당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탄핵소추안 투표 관련 상당한 지연 전략을 펼쳐서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당초 오후 7시 정도 표결을 예상했는데 5시 정도는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표결 일정이 더 앞당겨질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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