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3.5버전 오픈소스 공개...환각 최소화하고 정확도 높여
온디바이스·범용·고성능 모델...누구나 연구 목적으로 활용 가능
LG 사내에서도 엑사원 적극 활용...'챗엑사원' 정식 서비스 시작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 11월 열린 LG AI 인사이트 2024에서 한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LG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863_133719_2810.jpe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G가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엑사원'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월 '엑사원 3.0'를 공개한지 4개월만이다.
엑사원(EXAONE)은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Expert AI for everyONE)의 약자로,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멀티모달 AI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엑사원 3.5'에서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햐 고성능 모델 등 3종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및 수정·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엑사원 3.5 장문 처리 성능과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 [LG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863_133721_2842.png)
'엑사원 3.5'는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했다.
특히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다중 단계 추론 기술(MSR)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이 이번에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로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국가별 주요 전략 자산이 되면서 자체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LG 임직원들도 '엑사원' 활용 적극...사내 보안, 질의응답 등 업무 '두루'

LG AI연구원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정식 서비스를 통해 AI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 임직원들은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가입하면 '챗엑사원'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챗엑사원’은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임직원은 용도에 따라 관심 업무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직무와 업무 분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챗엑사원’은 현재 한국어 기준으로 단어 2만개(영어 단어 2만 3,00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3만2000 토큰(token)을 지원해 장문의 질문과 답변이 가능해졌고, 내년 상반기 중 12만8000 토큰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이 빨라져 업그레이드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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