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총파업…"힘 합쳐 위기 극복해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닷새째인 9일 열차 감축 운행 여파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 파업에 따른 운행중지 열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034_133912_2351.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계엄과 관련 탄핵 정국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을 비롯해 각 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지난 5일부터 사작된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열차 운행은 평상시의 68.6% 수준으로 떨어졌다. 열차별로는 KTX 66.7%,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58.7%, 화물열차 20.0%, 수도권 전철 75.1% 수준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계엄·탄핵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데 철도 파업으로 인해 출근길마저 짜증스러워졌다"며 "다 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꼭 파업으로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해야만 했다"고 노조를 질타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 중 안전 부분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할 때인 것 같다. 파업을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관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034_133913_252.jpg)
◆ 금속노조 '윤 대통령 퇴진' 총파업 돌입…"우리 경제 충격은 어쩌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주력 산하 단체로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국내 주요 자동차제조사들이 소속돼 있다.
기아 노조에 따르면 기아는 상부 단체인 금속노조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차 노동조합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선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5∼6일 부분 파업을 벌였다.
지난 5~6일 부분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이날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특히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어려웠던 우리 경제에 그나마 힘이 됐던 자동차 업계가 멈춰설 경우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속노조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국정 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C씨는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럴 때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이 1%대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탄핵으로 인해 더 낮아질 것 같다"며 "이럴때 국민들이 힘을 합쳐 위기 탈출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