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엔 국내 최초로 국내 선사 공급...관련 시장 선점에 '박차'
일본, 싱가폴, 유럽 등 선사도 공급 확대할 것
![HD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HD현대오일뱅크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118_134008_157.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oration)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국내 선사에 공급한데 이어 해외 선사 첫 수출에도 성공한 것으로, 관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선박유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 없다. 또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황산화물 배출 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스크러버 등 선박에 별도 탈황설비 장착할 필요가 없어 황 함유 비율이 높은 고유황중유 기반 바이오선박유 보다 시장에서 선호된다는 평가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싱가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9월 시작한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을 통해 가능해 졌다. 산업부와 한국 석유관리원이 주관하고 정유업계, 바이오에너지업계 , 해운업계 등이 참여해 협력하고 있는
이 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바이오선박유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선박유의 품질 기준과 성능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발간한 ‘글로벌 선사의 미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보 전략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올해 39억 달러(약 5조5700억원)에서 2034년 80억 달러(약 11조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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