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상공회에서 ‘탄핵과 트럼프, 2025년 경제大전망’ 특강
정치적 안정과 한미·한일 통화 스와프 체결 중요성 강조
![원/달러 환율 1470원대 중반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서울 명동 환전소 현황판에 달러 등 환율이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152_135198_621.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 환율이 16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성동구상공회 송년회에서 ‘탄핵과 트럼프, 2025년 경제大전망’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에서 김대종 교수는 “2025년 환율은 최고 16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부는 환율상승을 막기 위해 정치적 안정, 외환보유고 9300억 달러 비축, 한미·한일 통화 스와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여·야·정부는 긴밀히 협의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환율은 조만간 1500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 외환보유고 4100억 달러는 GDP 대비 2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아직 한미 통화 스와프와 한일 통화 스와프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무역의존도 75%로 세계 2위 국가에 올라있는데 달러가 부족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환율 상승은 1997년 국가부도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며 “아르헨티나는 12번째 외환위기를 겪고 있으며, 현재 20개 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위기는 언제나 반복된다”며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회, 정부는 환율이 안정되도록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한국의 생존전략은 미국 공화당 네트워크 확대, 미국 현지 생산 증대, 미국 중심 무역 전환, 한국 국회 4차 산업혁명 규제 완화 등을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정부조달, 구독경제, 온라인쇼핑, 그리고 모바일 전략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당선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문제로 그의 핵심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다”라며 “한국은 중국산 부품을 줄이고, 미국 수준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60% 고관세,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입장에서는 국가안보와 경제에서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김 교수는 “한국 수출 국가별 비중은 중국과 홍콩 33%, 미국 20%, 일본 6%”라며 “한국은 중국 비중을 15%로 낮추고, 미국 30%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종 교수가 성동구상공회 2024년 송년회에서 '탄핵과 트럼프, 2025년 경제대전망' 특강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세종대학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152_135196_322.jpg)
김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간첩법으로 외국인투자 90%가 급감했고, 관광객 95% 줄었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수치는 4.1%다.
이에 따라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추구하는 점에 발맞춰 한국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트럼프 취임으로 한국 수출은 15% 정도 급감하며 큰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한국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는 4차 산업혁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놀라는 것은 우버가 금지된 것으로 우버만 허용돼도 국내에 수백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비슷한 사례로 트럼프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 효율부 위원장으로 임명해 규제를 70% 철폐한 점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탑다운 방식이며 사적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와 네트워크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취임 후 한국 조선업과 방위산업은 기회”라며 “2025년 6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해외건설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기현 성동구상공회 회장은 “트럼프 취임으로 2025년 한국경제가 어렵지만 위기에 잘 대응하겠다”며 “구독경제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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