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70만대 첫 돌파...전년 동기 대비 3.4% ↑
SUV·친환경차 인기가 판매 성장 이끌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사상 첫 17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동화모델 5개 차종이 미국 정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 차종을 앞세워 판매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아이오닉 9 외장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사상 첫 17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동화모델 5개 차종이 미국 정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 차종을 앞세워 판매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아이오닉 9 외장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70만대 판매 돌파라는 사상 첫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합산기준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판매 신기록은 전기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공장 생산 물량을 대폭 늘려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70만82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 증가한 수치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첫 170만대 돌파이자, 최다 판매량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총 91만1805대로, 전년 대비 4.8%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총 7만500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기아는 1.8% 증가한 총 79만6488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 차(R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1만55대가 팔려 전년 대비 23%, 기아 스포티지는 16만1917대로 같은 기간 15%, 기아 카니발은 4만9726대로 14%, K3·K4 는 13만9778대가 팔려 13%, 텔루라이드는 11만5504대로 4% 각각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냈고, 아이오닉5도 지난해에만 4만4400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기아 EV9도 2만2017대가 팔리며 호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IRA) 지급 대상에 포함된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공개한 전기차 세액공제 명단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개 차종이 포함됐으며, 이들 차량은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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