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 선택과 집중·고강도 쇄신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 제공=뉴스퀘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해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현재 그룹에 놓인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쇄신과 대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 였다”며 “이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 환경이 아닌 우리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과거의 연장선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목표를 수립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외환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왔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올 한 해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한 바 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